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낙연 돕는 사람들’ 누가 있나
이낙연계·손학규계 이어 친문 최인호·백원우 등
정책 지원도 ‘속속’…보좌진엔 전남 인연 포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황운하 의원실 주최 검찰개혁, 현주소와 향후 과제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본격 당권 레이스에 돌입한 가운데 정치권에선 이 의원의 세력 규합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 의원을 돕는 인물로는 설훈 최고위원과 이개호·오영훈 의원 등이 대표적인 이낙연계로 꼽힌다. 설 최고위원은 이낙연 의원이 기자 시절부터 가깝게 지내온 동교동계 인사로 동교동계의 세력을 모으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이개호 의원은 이낙연 의원의 지역구를 물려받으면서 친분을 쌓았다. 그는 호남 의원들을 모으는데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일부 의원들의 ‘정책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화려한 복귀에 성공한 이광재 의원은 이 의원이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를 이끄는 동안 포스트코로나본부장으로서 정책적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광재 의원은 이낙연 의원이 4·15 총선에서 미래선대위를 이끌 당시에도 세부적인 조직과 정책의 윤곽을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 출신 백혜련 의원과 여성단체 출신 정춘숙 의원도 각자의 분야에서 이 의원을 돕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전당대회의 관건으로 꼽히는 친문(親文) 세력도 속속 이낙연 캠프에 합류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 의원의 취약 지역으로 예상되는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 친문 인사인 최인호 의원(부산 사하구갑)을, 대구·경북(TK)에 노무현 정부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 출신인 이강철 전 수석이 배치됐다. 청와대 민정비서관 출신인 백원우 민주연구원 원장대행도 이 의원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 측은 전당대회가 가까워질수록 친문계가 더 합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이낙연계 의원은 “지금은 친문 인사들이 관망하는 분위기이지만 전당대회가 다가올수록 더 모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자 출신 박광온 최고의원 등 언론계 출신 의원들도 이 의원의 우군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의원은 언론계 선후배들과 정례 모임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혜숙·고용진·김병욱 의원 등 손학규계도 일찌감치 이 의원의 세 불리기를 지원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이들의 후원회장으로 나서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2010년 손학규 민주당 대표 시절 이 의원이 당 사무총장을 맡았을 때 인연을 맺었다.

이 의원의 보좌진 역시 전남지사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온 핵심 측근으로 구성됐다. 이경호 전 전남특보 정무특보와 남평오 전 전남도청 서울사무소장이 대표적이다. 이 전 특보는 지난 총선에서도 종로의 조직와 일정을 도맡았고, 남 전 소장은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을 거쳐 현재 캠프 실무를 맡고 있다.

한편 일부의 이낙연계 인사들의 최고위원 불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이개호 의원에 이어 최인호 의원도 최고위원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미 경험한 최고위원의 자리보다는 손과 발이 필요한 곳에서 차기 지도부를 도와 코로나 국난극복과 정권 재창출을 실현시켜 나가는데 견마지로를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는 이들의 당직 도전으로 인한 불필요한 잡음을 차단하고 이 의원의 당 대표 도전에 부담을 덜려는 선택으로 풀이된다.

ren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