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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 지금이 자산 불릴 기회”…‘부의 효과’ 나타나나

  • 개인자금 주가반등 견인
    은행PB서도 주식 선호↑
    신중한 큰손 행보가 관건
    자산값 오르면 경기 도움
  • 기사입력 2020-07-0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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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부동산 투기 부담 강화’를 언급한 지난 2일 서울 강남의 한 PB센터에선 회의가 열렸다. ‘큰손’들의 자금 상당수가 부동산에 묶여 있는 상황이라 관련 질의가 들어올 경우 어떻게 응대하고, 대응책으론 무엇을 제시 할 것이냐를 논의키 위한 자리였다.

PB들의 해법은 주식이었다. 해당 지점의 PB센터장은 3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부동산 규제로 자금이 증시로 흘러가고 있다. 직간접 증시 투자 상품을 제시하는 것이 현재로선 가장 나은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신규 부동산 투자는 자제하고 기보유 부동산에 대해선 세금을 적게 내는 것이 돈을 버는 것이란 조언을 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또다른 PB센터 직원은 “지금 예금을 가지고 있는 일은 가장 바보같은 일이다. 남은 것은 주식 시장이다. 증시 대기자금이 수십조원으로 언제든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며 “코스피가 외국인 없이도 2000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국내시장에 외국인까지 들어오면 증시가 오르지 않고 배기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사실 현금의 가치는 확연히 하락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4월 통화(M2)는 사상 처음으로 3000조원을 넘어섰다. 정부는 10조원이 넘는 자금을 재난지원금 명목으로 국민들에 뿌렸고, 기업 대출도 사상 최대에다 수십조원 규모의 3차 추가경정 예산도 집행을 앞두고 있다. 현금 살포 수준이다. 한국만 그런 것이 아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RB)는 2조3000억달러의 유동성 공급을 약속했고, 유럽 각국의 중앙은행들도 ‘돈풀기’에 여념이 없다. 최근 석달 사이 코스피 지수의 반등이 ‘유동성 장세’ 탓이란 분석엔 모두가 공감한다. 돈가치가 하락한만큼 증시가 오르는 ‘증시 인플레’라는 분석도 넘친다.

‘큰손’들이 움직이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PB센터들을 취재한 결과를 종합하면 고액자산가들의 가장큰 고민은 ‘불확실성’이다. 특히 올해 3월 코스피지수가 1400선까지 떨어졌던 기억과 여전히 불안한 코로나19 확산세, 그리고 지난해 ‘큰손’들의 무대였던 사모펀드 시장이 대규모 환매중단 사태를 겪으면서 더욱 조심스러워졌다는 것이 PB센터 직원들의 설명이다.

한 PB센터의 팀장은 “은행 PB센터를 찾는 VIP들은 잘 움직이지 않는다. 100억원대 자산가도 4000~5000만원 정도만 투자상품에 돈을 넣는다. 예금금리가 1%대인데도 예금을 선호하는 분들이 많다”며 “5~6% 배당 상품들이 허다한데 ‘리스크 테이킹’ 자체에 매우 큰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코로나 공포감 탓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한 PB센터 직원은 “부동산이든 주식이나 ELS든 본인들이 자신있는 부분에선 과감하지만, 남의 말을 듣고선 잘 움직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큰 손들은 랩어카운트, 주가연계증권(ELS) 등의 금융상품 시장을 견인했었다. 최근 급증했던 사모펀드의 자금 줄도 역시 큰 손들이다. 신중하지만, 유동성이 풍부한 만큼 일단 판단이 서면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큰손들이 움직이면 증시 상승에 탄력이 붙을 수 있고,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가 경제이 긍정적 효과를 미칠 가능성도 커진다. 물론 부의 양극화 심화로 인한 부작용 우려도 공존한다.

또다른 PB관계자는 “결국엔 증시가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상황”이라며 “하이퍼인플레이션 가능성도 있긴 하지만 정부가 금리를 틀어쥐면 잡을 수 있다. 현재는 풀린돈이 장을 끌어올리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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