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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의 최숙현 막겠다" 체육계 폭력 근절 나선 정치권
박정·임오경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상임위 차원의 진상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히며 엄중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고(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가 팀 내에서 가혹행위에 시달렸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정치권이 체육계의 폭력 근절에 나섰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최 선수의 가혹행위 진상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문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일 상임위 차원의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강력한 후속조치 마련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인 임오경 민주당 의원은 "성적 지상주의만을 지향하는 지방자치단체 소속 운동부, 그 안에서 벌어졌던 폭행과 불합리 문제에 대해서는 왜 눈을 감고 귀를 닫고 있었냐"며 경주시체육회와 경주시청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를 향해 쓴소리도 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문제의식이 부족한 지자체와 체육계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 소위 힘 있는 기관으로 분류되는 검찰과 경찰이 한 사람의 생명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수사기관을 향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제2, 제3의 최숙현이 다시 나타나지 않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며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 상임위 청문회 등을 추진해서라도 끝까지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희용(왼쪽부터), 김예지, 이용, 김석기, 김웅 미래통합당 의원이 2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숨진 최숙현 트라이애슬론 선수의 진상조사를 위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미래통합당 역시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 진상규명 및 체육인 인권보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선수들의 가혹행위 피해를 예방하는 내용의 '최숙현법'의 제정에 나서기로 했다. TF엔 김석기·이양수·김웅·정희용·배현진·김예지·김승수 의원 등이 참여했다.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팀 감독 출신인 이용 통합당 의원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심석희 선수 사건이 2년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굉장히 안타깝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행 국민체육진흥법상 피해자 구제에 대한 법적 근거가 미비한 피해사건의 신속처리, 피해자와 가해자 분리처리 및 피해자의 임시보호, 피해자에 대한 불이익 금지 등에 대한 법적 근거를 최우선적으로 마련하고 추가 법안 마련에도 착수하겠다"고 약속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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