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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중한 파월 “美경제 전망? 엄청나게 불확실”
“예상보다 일찍 회복 환영하지만
팬데믹 극복까지 초저금리 유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망은 엄청나게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경제 회복 노력의 성공 여부는 코로나19 확산 억제 능력에 달렸다고 했다.

최근 내놓은 견해와 다른 건 없다. 그러나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세를 보이고 경제 활동을 재개했다 폐쇄하는 지역이 늘고 있어 파월 의장의 신중론이 주목받는다.

파월 의장은 30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기에 앞서 이날 내놓은 서면답변 자료에서 “사람들이 광범위한 활동에 다시 참여하기에 안전하다고 확신할 때까지 완전한 경기회복은 이뤄질 것 같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일찍 회복하기 시작했다”면서도 “우린 중요한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고 했다. 또 “회복은 환영하지만,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건 도전으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이런 발언은 텍사스·플로리다주(州)를 포함한 남서부 지역에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각종 제한조처를 재부과한 이후 나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휴스턴내 병원 응급실은 밀려드는 환자로 인해 북새통이고, 중환자실 환자 가운데 40세 이하가 15%에 달한다. 미 전체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2월 이후 최소 12만4000명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애초 진원지였던 뉴욕 등의 희생자는 감소한 반면 애리조나 등에서 확진·사망자가 늘고 있어 우려를 더한다.

파월 의장은 “경제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위기를 헤쳐나가는 게 확실해질 때까지 현행 초저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연준은 아울러 ‘프라이머리마켓 기업신용기구(PMCCF)’를 통한 회사채 매입을 이날부터 시작했다.

파월 의장이 청문회에 나가면 경제 뒷받침을 위해 의회가 얼마나 더 지원을 해야할지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될 거라고 AP·AFP 등은 예상했다. 의회는 지난 3월 경기부양법(CARES Act)를 통과시켰지만, 민주당과 백악관에선 추가 부양법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청문회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나간다. 파월 의장은 코로나19발 경제 충격 최소화를 위해선 재정을 통한 추가 지원이 긴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파월 의장은 “경기침체의 영향이 공평하게 나눠지지 않았다”며 “저소득층이 받은 피해는 말로 할 수 없는 고통을 야기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책은 모든 단계의 정부가 필요로 하는 만큼의 구제책을 제공하고,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취하는 정책에 바탕을 둘 것”이라고 했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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