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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전의 공유오피스…코로나 딛고 ‘점프’
업무 집중도 높인 공간 입소문
패스트파이브 지점 25곳 늘어
공실률도 3%…업계 최저수준
올 IPO추진에 성장 기대감 ‘업’

“코로나19 이후 더 핫(hot)해졌다.”

공유경제의 대표주자 공유오피스가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이 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패스트파이브는 최근 업계에서 주목받는 공유오피스 업체 중 하나. 2015년 창업 후 5년만에 지점을 25곳으로 늘렸다. 공실률은 평균 3%로 업계 최저 수준으로 알려졌다. 누적투자액 750억원을 기록한 이후, 올해 기업공개(IPO)도 추진하고 있다.

고혜경(사진) 패스트파이브 프로덕트본부 이사는 “현 시점에서 본다면 공간구성 노하우는 국내에서 당사가 가장 독보적”이라며 “설계를 아웃소싱할 수도 있지만, 공간설계는 공유오피스의 핵심 역량이라 직접 한다. 팀을 새로 꾸리면서 관련 경험이 없는 비전공자들도 많이 참여했는데, 오히려 고정관념이 없어서 새로운 디자인을 많이 내놓을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공유오피스의 핵심 경쟁력은 입지와 공간 구성. 고 이사는 삼성전자를 거쳐 푸드플라이 초기 멤버로 스타트업을 경험했다. 2017년 패스트파이브에 합류한 이후 문외한이었던 인테리어부터 직접 손대며 프로덕트본부를 이끌어 왔다.

고 이사는 “보기에만 좋은 공간은 지양하고 실제 잘 쓰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려고 한다”며 “공유오피스 자체가 이용자들이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게 일이다. 본질(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디자인이 핵심”이라 말했다.

공유오피스는 1인실부터 100인이 쓸 수 있는 공간까지 형태가 다양하다. 언제라도 이용자가 몸만 들어오면 바로 일할 수 있는 구조다. 지점마다 특색에 맞게 공간 구성을 다르게 해 여러 지점을 돌아가며 이용하는 입주사들도 많다. 서울 강남은 자유로운 분위기의 인테리어에 집중하고, 최근 개설한 여의도는 입주사의 프라이버시 보장에 주안점을 둔다.

스타트업들에는 공유오피스 입점이 인재 모집에도 영향을 준다. 공유오피스에 입주해 있으면 신규 직원 채용도 잘되고, 직원들의 이직률도 낮아진다는 것이다.

공유오피스는 코로나19로 인해 오히려 성장한 분야로 꼽힌다. 한 건물에 수천명의 인원이 모여 근무하는 기존 대기업, 중견기업에서도 인원 분산과 혁신 분위기 조성의 필요성 등을 감안해 TF 등 소규모 팀 중심으로 공유오피스를 이용하고 있다.

따라서 코로나19 이후에도 공유오피스는 성장할 것으로 패스트파이브 측은 예상했다. 회사 측은 “재택근무가 많아진다고 사무실이 없어지지 않는다. 여전히 모여서 일해야 효과적인 부분이 있다”며 “최근 대기업에서 ‘거점오피스’라는 개념으로 공유오피스를 활용하고 있다”고도 했다. 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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