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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 전 폭망한 ‘깡’은 어떻게 역주행 신화를 썼나? [왓이프]
만약 비가 깡을 만나지 않았다면

분명 망했는데, 신드롬이 됐다. 이 무슨 기이한 소리인가 싶겠지만, 비가 2017년 12월에 발표한 노래 ‘깡’ 이야기다. 곡 발표 당시에만 해도 “시대착오적”, “자신이 어필할 수 있는 이미지를 찾아야 한다”, “말 그대로 ‘꽝’이다” 등 혹평이 쏟아졌고 노래는 사장되다시피 했다.

그러나 이러한 ‘조롱’은 올해 들어서 하나의 ‘놀이 문화’가 됐다. ‘깡’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12일 기준 1448만건에 이른다. 조롱 섞인 댓글만 해도 무려 15만개에 달한다. 이쯤 되니 “비가 세계 최초 댓글로 즐기는 음악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결과론적인 해석이 나올 정도다.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하는 말)는 단순히 음악을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참여해서 2차 가공물을 만들어요. ‘밈’(meme) 문화를 만드는 거죠.” (틱톡 마케팅 관계자)

“그리고 우리는 클릭 한 번이면 과거로 돌아가는 세상에 살고 있어요. 과거 시제가 더 이상 과거 시제가 아니라는 거예요.” (임진모 음악평론가)

3년 전 폭망한 깡은 어떻게 차트 역주행 열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걸까. 만약 비가 깡을 내지 않았다면 ‘나, 비효과’는 가능했을까. 비가 깡을 만든 걸까, 깡이 비를 만든 걸까. 자세한 내용은 위의 영상에 담겨 있습니다. 분석에는 임진모 음악평론가, 황재근 패션 디자이너, 가수 및 유튜버인 니후, 틱톡 마케팅 관계자 등이 참여했습니다.

이정아 기자 dsun@heraldcorp.com

신보경·이소진 PD

허연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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