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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디어 챗봇’ 이용자 100만 시대 …구독경제 날개 단 카카오
-카톡형 개인화 콘텐츠 구독 서비스 '미디어 챗봇'
-언택트 확산으로 이용 급증…구독자수 100만명 눈앞
-IT업계 화두 구독경제 가능성 본 카카오
-연내 진행될 구독 기반 포털 개편에 주목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카카오톡의 구독형 서비스 ‘미디어 챗봇’이 도입 2년 만에 이용자 10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언택트(비대면)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개인별 구독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탓으로 분석된다. 최근 플랫폼 업계 화두인 '구독 경제'의 성공 가능성이 미디어 챗봇을 통해 확인되면서, 카카오가 연내 어떤 방향으로 포털 '다음'에 구독 서비스를 접목할지 관심이 주목된다.

미디어 챗봇이란 카카오톡을 활용한 개인화 콘텐츠 구독 서비스다. 지난 2018년 '프로야구봇'을 시작으로 현재 ▷프리미어리그봇(스포츠) ▷뉴스봇(뉴스) ▷스타봇(연예) 총 4가지 채널이 운영되고 있다. 해당 채널을 구독한 후 개인의 관심사를 입력하면, 그와 관련된 정보 및 커뮤니티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미디어 챗봇 구독자수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크게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지난 2월 25만 1359명이었던 '뉴스봇' 구독자수는 이달 11일 기준 38만 3591명으로 4개월 만에 52% 가량 급증했다. '프로야구봇' 구독자도 무관중 프로야구 개막에 힘입어 13만8158명으로 늘었다. 지난 2월과 비교해 약 30% 증가한 수치다. 현재 스타봇 구독자는 37만5033명, 프리미어리그봇 구독자는 4만1819명이다. 4개 채널 구독자를 합치면 94만명에 가깝다.

카카오 관계자는 “미디어 챗봇은 모두가 사용하는 카카오톡 안에서 타깃층이 원하는 정보를 정해놓은 시간에 정확히 전달해 ‘내 손안의 콘텐츠 구독모델’을 구현했다”며 “기존 포털 안에서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찾아 헤매던 것에서 한단계 진화했고, 프로야구봇의 ‘응원하기’와 스타봇의 ‘짤 나눔’ 등 커뮤니티 기능을 통해 이용자 간 유대감을 형성시킨 것도 인기 요인”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톡의 개인화 콘텐츠 구독 서비스 ‘미디어 챗봇’의 모습 [카카오 제공]

미디어 챗봇 100만 시대는 구독 경제의 활성화 덕으로 분석된다. 구독 경제 모델은 플랫폼 업계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다양한 산업에 진출해있는 플랫폼 기업 특성상 콘텐츠에 구독 기반 서비스를 도입할 시 '락인 효과(이용자를 묶어두는 것)'가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네이버가 최근 도입한 유료회원제 서비스 '네이버플러스'가 대표적이다.

카카오도 구독 기반 콘텐츠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안에 포털 '다음'을 개편해 브런치, 뉴스, 카페 등 카카오와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개인이 선택해 구독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콘텐츠 플랫폼에게 구독 경제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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