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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모를 美전자상거래 상승…언제까지 달릴까
질로우·웨이페어 한달새 50%↑
코로나사태 온라인거래 확산 덕
신규 ETF 편입비중 확대 주목
질로우 온라인 판매 사이트(위)와 웨이페어 온라인 판매 사이트.

미국의 주거용 부동산 웹사이트 ‘질로우’와 온라인 가구업체 ‘웨이페어’가 지난 한달 5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끝모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전자상거래주 전반의 약진 중에서도 눈에 띄는 수익률이다.

질로우와 웨이페어는 상장한지 10년이 채 되지 않은 비교적 생소한 종목이지만, 시가총액은 코스피에 상장된 삼성물산, POSCO, SK 등 국내 대기업보다 높다.

미국의 대표 부동산 플랫폼인 질로우(Zillow)는 국내에 있는 ‘다방’, ‘직방’의 원조격으로, 이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이다. 지난 2011년 나스닥에 상장해 현재 시총 16조원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질로우 주가는 지난 3월 코로나19 여파로 영업을 중단하며 종가기준 23.51 달러까지 폭락했지만, 이달 들어 60달러선으로 폭등했다. 지난 2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 65.49달러를 넘보는 수준이다.

업계는 미국 시장지표와 주택수요가 부동산 업체에 유리한 국면을 형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방경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택시장 지표가 예상 외로 양호하게 나타났고, 낮아진 모기지 금리가 주택 수요를 촉발시키고 있다”며 “이와 함께 주택 매매시 온라인 부동산 중개 플랫폼을 사용하는 추세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4년 상장한 온라인 가구판매 업체 웨이페어(Wayfair) 역시 최근 한달간 주가가 48.3% 가까이 올랐다. 웨이페어는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전 세계 500대 기업에 처음 진입한 루키다. 최근 재택근무 확산으로 가정·사무실의 가구 수요가 늘면서 수혜주로 부상했다. 셧다운 조치로 오프라인 가구점들이 간판을 내리면서 반사이익까지 겹쳤다. 현재 웨이페어의 시가총액은 20조원에 달한다.

주택·가구 업종까지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잠식을 시작하면서 관련 종목을 편입한 신생ETF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미국 주택시장 전반에 투자하는 HOMZ(Hoya Capital Housing ETF)는 질로우와 웨이페어를 편입하고 있다. HOMZ는 지난 2019년 3월 신규 상장돼 미국 주택시장의 최근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질로우와 웨이페어 모두 보유한 종목이지만, 웨이페어의 보유비중(1.7%)이 더 높다.

핀테크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ARK Fintech Innovation ETF’도 질로우 비중을 1월 16일 기준 3.29%에서 지난달 14일 4.33%로 늘렸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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