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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도 철원서 6·25 70주년 행사…“원한과 증오를 용서와 화해로”
종전선언기원문 낭독…전세계에 평화메시지 전파
“6ㆍ25전쟁 70년 맞아 종전 넘어 평화 선포해야”
강원도 철원 일대에서 오는 25일 6·25전쟁 70년을 맞아 통합과 평화 기원 행사가 진행된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6·25전쟁 70년을 계기로 그동안 원한과 증오, 분노가 축적된 강원도를 용서와 화해의 땅으로 바꿔나가자고 말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6·25전쟁 70년을 맞아 강원도가 오는 25일 철원 일대에서 통합과 평화 기원 행사를 개최한다.

강원도는 3일 “올해가 생존 참전용사를 위한 사실상 마지막 10주기임을 감안해 도민 통합과 세계평화 분위기 조성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강원도민 대통합 평화기원’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각계를 대표하는 민간위원 24인을 위촉해 행사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친 참전용사를 추모하고 국민통합과 종전선언 기원문 낭독을 통한 전 세계에 평화메시지를 전파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강원도는 6·25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가장 많은 인원이 동원돼 전쟁을 치렀고 많을 땐 하루에 1만명씩 희생됐다”고 말했다.

또 6·25전쟁 당시 대부분 고지전이 강원도에서 진행됐다는 점과 정전 이후 울진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강릉 잠수함 침투사건 등을 언급한 뒤 “우리 강원도는 그동안 원한과 증오, 분노가 축적된 땅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면서 “용서와 화해의 땅으로 바꿔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국민문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박종화 목사는 “6·25전쟁 70년을 맞아 이제는 종전을 넘어 평화를 선포해야한다”며 “평화선포식을 강원도 철선에서 시작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이 6·25전쟁 참전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물품을 지원한 것을 언급한 뒤 “건강 평화와 안보 평화, 마음의 평화 취지가 이번 행사에 들어있다”면서 “한반도에서 건강 평화, 안보 평화, 마음의 평화를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아닌 ‘코리아 프리미엄’에 담아 전 세계에 알리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번 행사는 6·25전쟁 70주년 행사 추진위원회와 사단법인 평화한국, 강원도와 철원군 공동주관 아래 1부 조찬기도회 및 평화연합예배, 2부 공식행사, 3부 기념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1부 조찬기도회는 철원제일교회 복원기념예배당, 평화연합예배는 철원 노동당사에서 열린다. 2부 공식행사는 ‘기억을 넘어, 함께’를 모토로 철원 평화문화광장에서 사전공연과 기념식, 위로연, 그리고 화살머리고지에서 종전선언 기원문 낭독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철원 고석정이나 공설운동장에서 3부 기념공연 ‘평화이음 콘서트’도 예정돼있다. 기념공연 때는 평화기원 메시지 전달과 함께 남진, 송가인, 김연자, 조명섭 등 가수의 초청공연이 펼쳐진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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