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美·유럽 경제 정상화 열쇠는 ‘마스크’
마스크 착용 회의적 태도 보였던 국가들 대거 태도 변화
봉쇄령 해제와 함께 인파 많은 장소나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논란도 여전…美 오하이오주, 상점 내 마스크 착용 의무 방침 비판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세계 각국의 경제 정상화 노력의 ‘열쇠’로 부상하고 있다. 당초 마스크 착용에 회의적이었던 유럽 국가와 미국 주(州)들이 상당수 시민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며 조심스럽게 경제 정상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시민들의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지 않으면서 마스크 착용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마스크가 바이러스로부터 착용자의 건강을 지키는 도구가 아닌 타인의 감염을 막는 ‘이타적’ 도구라는 인식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5일 영국에서 최고권위를 가진 과학 아카데미인 왕립학회는 “마스크가 지역사회 감염을 관리하는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결론을 내놓기도 했다.

코로나19 이후 중단된 경제 활동을 재개하려는 세계 각국의 노력 속에서도 마스크의 역할은 어느때보다 크게 평가되고 있다. 실제 코로나19 발생초기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 않은 유럽국가의 대부분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봉쇄령을 내린 반면, 한국을 비롯해 코로나19 위기 대응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이 코로나19 대유행 중에도 경제활동을 이어갔다. 많은 국가들이 마스크를 경제 정상화의 열쇠로 판단하고 있는 이유다.

이코노미스트는 “초기에 마스크를 채택한 나라들은 경제를 중단시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봉쇄령을 내리고서도 마스크를 의무화하지 않은 나라들보다 더 효과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을 어게했다”고 평가했다.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은 인파가 많은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파리 지하철에 탑승하면 135유로의 벌금이 부과된다. 네덜란드는 봉쇄령 완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의료진들에만 마스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여왔던 미국 역시 지난 4월 초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가 어려운 상황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전문가도 감염 확산 통제에 있어 마스크의 효과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패트리샤 그린할 옥스퍼드대 교수는 “마스크 착용이 조기에 도입되고, 국민들이 이를 잘 따른 나라 중에서 감혐 확산을 통제하지 못한 나라는 한 곳도 없다”고 말했다.

물론 마스크 착용 논란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오하이오주에서는 일부 상점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손님의 출입을 금지하자 주지사가 나서서 “너무 멀리간 일”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코노미스트는 “마스크 회의론자들은 마스크가 널리 착용되고 있는 국가들 역시 과거 전염병으로 위협받던 나라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때문에 마스크가 감염 확산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증명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balm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