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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22일 만에 재등장…이번엔 ‘핵 억제력 강화’ 등 軍 행보

  • 김정은, 5개월 만에 당 중앙군사위 회의 지도
    北매체, 모자이크 처리 모니터 사진 공개 눈길
    박정천 차수ㆍ정경택 대장 등 대대적 軍 인사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金 신임 확인
  • 기사입력 2020-05-2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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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를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군 간부들 앞에서 모자이크 처리된 모니터를 지휘봉으로 가리키며 발언하고 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주 만에 공개활동에 나선 가운데 북한은 핵전쟁 억제력 강화를 비롯해 군 수뇌부 인사와 군 창건일 국가명절 지정 등 군 관련 조치를 쏟아냈다.

북미협상이 장기 교착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으로 대내외 어려움이 커진 상황에서 군을 중심으로 내부를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핵전쟁 억제력 강화·전략무력 격동상태”=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가 진행됐다며 김 위원장이 회의를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개최 시점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북한 관영매체의 보도행태를 감안하면 전날 진행됐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지난 1일 건강이상설을 불식시킨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이후 3주 만이다.

또 김 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주재한 것은 북한이 미국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운운하며 제시한 ‘연말시한’이 임박했던 작년 12월22일 제7기 제3차 회의 이후 5개월 만이다.

신문은 회의에서 혁명발전의 관건적 시기에 국가 방위력과 전쟁 억제력을 강화하고 정치적 안정과 자주권 보위, 그리고 적대세력들의 군사적 위협을 견제할 수 있도록 무장력을 정치사상적으로, 군사기술적으로 비약시키기 위한 대책들을 연구·토의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신문은 회의에서 “국가무력 건설과 발전의 총적 요구에 따라 나라의 핵전쟁 억제력을 더한층 강화하고 전략무력을 고도의 격동상태에서 운영하기 위한 새로운 방침들이 제시됐다”고 전했다.

이어 “조선인민군 포병의 화력타격능력을 결정적으로 높이는 중대한 조치들이 취해졌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핵전쟁 억제력 강화와 전략무력의 격동상태 운영 방침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작년 연말 나흘간 진행된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멀지 않은 시점에 북한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새 전략무기 시험과 공개를 예고한 바 있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 언급한 핵전쟁 억제력과 전략무력 격동상태는 당장 행동으로 옮겨가는 수순이라기보다는 전술유도탄과 대구경조종방사포, 전술유도무기, 초대형방사포 등 북한이 최근 잇달아 시험발사한 이른바 ‘4종 세트’의 실전배치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회의에서 “군사, 정치, 후방, 보위사업을 비롯한 모든 사업을 철두철미 당의 사상과 의도에 맞게 조직·진행해 나가기 위한 당적 지도를 강화할 데 대하여 중요하게 강조”했다면서 “공화국 무장력이 군사정치활동에서 항구적으로 견지해나갈 중요문제들과 과업과 방도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시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토의·결정된 새로운 군사적 대책들에 관한 명령서와 중요 군사교육기관 기구개편안에 관한 명령서, 안전기관 군사지휘체계를 개편할 데 대한 명령서, 지휘성원들의 군사칭호를 올려줄데 대한 명령서 등 7건의 명령서에 친필서명하기도 했다.

신문은 이번 회의에 대해 “당의 탁월한 군 건설사상과 전략적 구상대로 혁명적 무장력을 백방으로 강화하고 주체혁명위업의 승리적 전진을 무적의 군사력으로 더욱 억세게 추동하기 위한 굳건한 기틀을 마련하는데서 커다란 의의를 가지는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장 자격 명령 눈길=북한 관영매체가 공개한 사진에서 드러난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였다.

특히 김 위원장이 간부들을 대상으로 모자이크 처리된 모니터를 지휘봉으로 가리키며 무엇인가 설명하는 듯한 모습과 당·군 간부들에 둘러싸여 문서에 서명하는 듯한 모습을 담은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북한은 이번 회의를 통해 차수 1명, 대장 1명, 상장(남측의 중장격) 7명, 중장(남측의 소장격) 20명, 소장(남측의 준장격) 69명 등 대대적인 군 승진인사도 단행했다.

특히 신문은 김 위원장의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 자격 ‘지휘성원들의 군사칭호를 올려줄데 대하여’라는 제목의 명령을 게재해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명령에서 “나는 공화국 무력의 핵심골간들인 모든 지휘성원들이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을 보위하기 위한 성스러운 투쟁에서 자기의 숭고한 사명과 본분을 다해나가리라는 것을 확신하면서 주요지휘성원들의 군사칭호를 다음과 같이 올려줄 것을 명령한다”며 1인칭 화법을 구사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남측의 함참의장 격인 박정천 군 총참모장이 북한군 내 유일한 차수(원수와 대장 사이)로, 공안·정보를 담당하는 정경택 국가보위상이 대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또 북한 핵과 미사일 개발의 주역인 리병철 당 부위원장은 오래동안 공석이었던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 선출됐다.

한편 북한은 김일성 주석이 조선인민혁명군을 조직했다고 주장하는 1932년 4월25일을 국가명절이자 공휴일로 지정하기도 했다.

애초 북한은 1948년 2월8일 정규군 창설일을 건군절로 기념해 왔지만 1978년 4월25일을 건군절로 바꿨다가 다시 지난 2018년 건군절을 2월8일로 되돌린 바 있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관련 정령에서 “우리 혁명무력 건설과 주체혁명위업 수행에서 역사적 의의를 가지는 날을 뜻깊게 기념하기 위하여”라고 설명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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