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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인하 ‘초읽기’, 주택시장 관망세 짙어지나
28일 한은 금통위, 업계에서는 인하 가능성에 무게…
내달 3기 신도시 토지 보상 시작, 유동성 움직임에 촉각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일대 아파트 밀집지역의 모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한국은행이 오는 28일 금융통화위원회을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금통위 결정을 앞두고 금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주택시장이 당분간 관망세를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늘어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인하 시기가 5월은 아니더라도 3분기 중에는 추가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제기한다.

최근 현대차증권이 국내 주요 12개 증권사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달 금통위에서 0.25% 포인트의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한 곳은 7개로 집계됐다. 5개 증권사의 경우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한은은 지난 3월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사상 최저 수준인 0.75%로 인하했다. 이어 4월 금통위에서는 금리가 동결됐지만,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리 여력은 남아 있다”고 해 추가 인하 여지를 열어둔 바 있다.

주택시장도 금통위의 이번 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수석연구원은 “서울 아파트값이 8주 연속 하락했지만 일부 급매물이 거래된 이후 하락폭은 다소 주춤해지는 양상”이라며 “현재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가 예상되고 있는데,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 효과와 정부 규제가 서로 충돌하고 있어 수요자들은 방향성 탐색을 위한 관망세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부동산114의 수도권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금주 8주 연속 내림세(-0.01%)를 이어갔지만 하락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 성형이 강한 서울 재건축아파트는 이번 한 주 동안 -0.06%의 변동률을 기록했지만 그외 서울의 일반아파트는 5주 만에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일각에서는 내달부터 3기 신도시 토지 보상이 시작되고, 여기에 이달 말 추가 금리 인하까지 이뤄질 경우 유동성이 한꺼번에 풀리면서 일부 인기 지역의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경제가 애매한데 유동성이 넘치면 돈은 결국 ‘될 만한 곳’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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