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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여파 취업난…中企로 눈돌리는 구직자들
‘중소기업 취업해 경력 쌓겠다’ 응답 63.6%
대기업 비정규직보다 중소기업 정규직 선호

[헤럴드경제 유재훈 기자] 코로나19의 여파가 고용시장을 강타했다. 고용 감소가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일자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시대가 됐다. 이런 가운데 첫 직장으로 중소기업을 선택하겠다는 구직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최근 구직자 37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구직자 10명 중 6명이 넘는 63.6%가 ‘중소기업에 취업해서 경력을 쌓겠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에 관계 없이 취업되는 곳으로 바로 입사하겠다’는 의견이 23.3%, ‘대기업/공공기관/공기업에 입사 지원하겠다’는 응답은 13.1%였다.

지난 2018년 10월 같은 설문조사에서 ‘첫 직장으로 중견/강소/중소기업에 입사하고 싶다’는 의견이 25.4%에 그쳤던 것과 큰 차이를 보인 것이다. 코로나19의 여파가 구직자들의 취업 선호 기업군까지 바꿨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스마트일자리대전에서 한 취업자가 채용정보를 살펴보고 있다.[연합]

또 대기업 비정규직과 중소기업 정규직 두 곳 모두 최종 합격한 경우 ‘중소기업 정규직을 선택하겠다’는 의견이 66.8%로 ‘대기업 비정규직을 선택하겠다(33.2%)’ 보다 2배 이상 많았다. 고용이 불안한 대기업 직원보다 마음놓고 다닐 수 있는 중소기업 정규직을 선택한 것이다.

‘중소기업 정규직을 선택한 이유’에는 응답자의 67.1%(복수응답)가 ‘기업 인지도 보다는 안정적인 고용 형태가 더 중요해서’라고 답했다. ‘대기업보다 내 능력이 더 돋보일 수 있을 것 같아서(21.8%)’, ‘비정규직보다 연봉/복리후생 등 근무여건이 좋을 것 같아서(8.4%)’, ‘중소기업의 발전 가능성을 기대해서(2.7%)’ 순이었다.

‘첫 직장으로 중소기업에 입사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의견도 77.8%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그 이유로는 응답자의 37.4%(복수응답)가 ‘회사 규모보다 경력을 쌓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어서’라고 답했다. ‘실무자로서 바로 업무를 경험할 수 있을 것 같아서(22.9%)’, ‘회사의 다양한 업무를 경험할 수 있을 것 같아서(20.7%)’ 등의 의견도 이어지며, 직무능력을 쌓을 수 있는 중소기업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첫 직장으로 중소기업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 부정적(22.2%)’이라고 답한 이들은 ‘대기업보다 낮은 연봉과 복리후생 수준 때문에(47.4%)’를 그 이유로 꼽았다. ‘더 좋은 기업으로 이직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33.7%)’, ‘업무 체계가 없을 것 같아서(14.7%)’ 등의 답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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