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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깨끗한 이태원 함께 만들어요”…용산구, 상권 살리기 팔 걷었다
구 전역서 대청소·방역 행사…주민·상인 500명 참여
지난 20일 방역 행사를 마친 뒤 ‘클린 이태원’ 구호를 외치는 이태원 상인들과 주민들. [용산구 제공]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지난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경직된 분위기를 해소, 지역 상권을 살린다는 취지로 주민, 상인 500명이 참여한 대청소, 방역 행사를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이태원1동의 경우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회장 맹기훈) 소속 상인들이 100여명 참여해 이태원 거리와 상가, 공용시설물 일대를 두루 방역했다. 주로 상가 출입문을 닦거나 버스정류장 등 다중이용시설물을 세척했다.

맹기훈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장은 “지난 황금연휴 기간에 발생했던 이태원 코로나19 사태로 지역 상권이 완전히 얼어붙었다”며 “연합회 주관으로 방역 행사를 주기적으로 열고 ‘클린 이태원’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이태원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외국인들도 여럿 참석했다. 또 이곳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클론 출신 가수 강원래씨도 휠체어를 타고 행사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용산구는 상인, 주민들과 함께 이태원을 비롯한 지역상권 살리기에 팔을 걷어 부쳤다.

우선 5월25일부터 한 달여간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들로부터 ‘생존자금’을 신청을 받고 7~8월 2개월에 걸쳐 140만원 상당 현금을 지원한다. 또 지역 내 중소·청년기업에는 전국 최저금리(0.8%) 융자지원을 이어간다.

소비가 살아날 수 있도록 지난 20일 용산사랑상품권도 20억원어치 추가로 발행했다. 할인율은 10%다. 단 7월부터 7%로 할인율이 떨어진다. 상품권은 비플제로페이, 체크페이, 머니트리 앱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지역 내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경리단길, 이태원, 한남동 일대 특화거리 조성사업도 조속히 마무리 짓는다. 용산공예관 같은 문화관광시설이나 이태원지구촌축제 등 지역 행사를 더 알차게 운영해 코로나 이후 더 많은 이들이 용산을 찾게 한다는 방침이다.

성장현 구청장은 “구 전역에서 위기대응 특별방역을 시행했다”며 “이제는 지역 상권 살리기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지난 황금연휴 기간 중 확진자들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이태원 유흥시설 방문자 전수조사도 모두 마무리했다.

조사대상 업소는 킹클럽(클럽), 트렁크(주점), 퀸(주점), 소호(주점), 힘(주점), 메이드(클럽), 핑크엘리펀트(주점), 더파운틴(주점), 피스틸(주점), 술판(주점), 올(주점) 등 11곳이다. 당초 3곳에서 8곳이 늘었다.

구는 서울시·경찰과 함께 방명록, 신용카드 사용기록, 동행자 조사 및 기지국 접속자 명단 대조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확인된 방문자 1만2200명 중 1만806명(88.6%)에게 외출자제, 코로나19 검사를 안내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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