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백상현의 세계 100대 골프 여행 - 인도양의 낙원 세이셸]천혜의 자연 자랑…콩스탕스 레무리아 전장 짧지만 매 홀이 ‘천국에서의 티샷’
파5 18번홀

‘천국과 가까운 섬’으로 불리는 세이셸은 아프리카 동부 인도양에 자리한 산호초로 둘러싸인 모리셔스 옆의 섬나라다.

소설가 마크 트웨인이 모리셔스를 찾아 ‘신은 모리셔스를 만든 뒤에 천국을 만들었다’고 극찬했는데, 셰이셸을 찾았어도 비슷하게 감탄했을 정도로 천혜의 아름다움을 뽐낸다.

연중 기온 22~23도를 유지하는 이 곳은 영국 해리슨 왕세자와 배우 조지 클루니의 신혼 여행지이자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의 결혼 10주년 여행지로 유명하다. 한국에서도 신혼여행지로 몇 년새 부상했다. 톰 행크스 주연 영화 〈캐스트 어웨이〉 촬영지도 여기다.

세이셸은 포르투갈 탐험가 바스코 다 가마가 1502년 발견해 세상에 알려졌다. 한때 해적의 소굴이기도 했던 이 곳은 오랫동안 영국 식민지였다가 20세기 중반에 독립했다. 18세기에 잠시 프랑스의 통치를 받았는데 오늘날 세이셸 지명 상당수가 프랑스어인 이유다.

세이셸의 주요 섬으로는 수도 빅토리아가 있는 마헤, 유네스코 자연유산 ‘발레 드 메’ 계곡으로 유명한 프라슬린, 그리고 멋진 화강암 해변을 가진 라 디그를 들 수 있다.

이중 가장 인기 있는 프라슬린섬에 이 나라 유일의 골프 코스 콩스탕스 레무리아가 있다.

인도양 어딘가 있다는 전설의 땅을 뜻하는 ‘레무리아’처럼 하얀 모래 해변 옆 야자수와 화강암 바위들이 펼쳐진 열대 낙원 속 골프장이다.

코스는 아시아, 태평양에 여러 골프장을 남긴 미국인 로드니 라이트 설계로 2000년 개장했다. 자그마한 프라슬린섬에 놓인 코스인 만큼 전장은 5580m 파70으로 짧은 편이지만, 매 홀 다이나믹하고 아름답다. 페어웨이와 그린 관리가 완벽해 고급 리조트에 어울리는 품격을 제공한다.

홀들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 배치되어 있다. 첫 12홀은 클럽하우스 남쪽 편평한 밀림에 펼쳐져 여러 방향으로 방향을 틀며 돌아가고, 13번 홀부터 18번까지는 동북쪽 높은 바위산 위로 가파르게 올라갔다 돌아내려온다. 이 6개의 홀이 코스의 하이라이트다.

라운드는 작은 연못을 끼고 왼쪽으로 완만하게 굽어지는 335m 파4 홀로 시작된다. 122m로 짧은 파3 5번 홀을 지나면 전반에 가장 인상적인 461m 파5 6번 홀이 나타난다.

커다란 연못을 끼고 왼쪽으로 크게 휘어지는 홀로 높은 티잉 구역에서 내리막 티샷을 한 다음 좁은 페어웨이를 지나 물을 넘기는 어프로치 샷을 하는 홀이다.

151m 파3 15번 홀은 시그니처 홀로 꼽힌다. 바위산 정상 가까이 놓인 티박스에서 내려 보이는 그린은 무려 50m 아래에 있다.

그린 주변은 열대 숲이고, 왼쪽으로 멀지 않은 곳에 새하얀 모래의 인기 해변 앙세 조제뜨와 푸른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

파5 16번과 파3 17번 홀을 마치면 커다란 연못을 끼고 흐르는 파5 18번 홀이 기다린다. 14번 홀 티박스에서 내려다본 멋진 홀 전경은 볼 수 없지만, 페어웨이를 가로지르는 개울 너머 반도처럼 튀어나온 그린을 향해 가는 과정은 세이셸 골프의 멋진 마무리다.

화이트파인 파트너스 대표, 골프 여행가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