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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비행기 대신 ‘화상외교전’…G20-아세안 이어 WHO
한국 현직 대통령 첫 ‘WHA 기조연설’
방역성과 공유…국제공조 기반 다져
33번 정상통화…빌게이츠와도 ‘공조’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보건총회(WHA) 초청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막힌 하늘길 대신 화상으로 활발한 외교전을 펼쳐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18일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제안으로 우리나라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세계보건총회(WHA)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문 대통령이 주요 무대에서 코로나19의 국제공조 기반을 다진 것은 주요 20개국(G20) 특별화상정상회의(3월 26일), 아세안+3(한·중·일) 특별화상정상회의(4월 14일)에 이어 세번째다.

문 대통령은 18일 밤 WHO 연례 회의인 WHA 화상회의에 참석해 한국 방역 노력과 성과 등을 공유했다. 개방성·투명성·민주성 등 우리 정부의 방역 3원칙을 설명하고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보건 취약국에 대한 인도적 지원 확대 ▷백신과 치료제 개발의 초국경적 협력 ▷국제보건규칙 등의 빠른 정비 등 ‘세 가지 제안’을 국제사회에 내놓았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는 인류 공동의 가치인 ‘자유의 정신’까지 위협하지만, ‘자유의 정신’에 기반한 ‘연대와 협력’이야말로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이 ‘코로나’에 아직 완전히 승리한 것은 아니다”며 “국외에서 계속되고 있는 세계적인 대유행이 여전히 위협적이며 치료제와 백신이 준비되지 않는다면 또다시 새로운 대유행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보건 취약국가들을 위해 올해 1억 달러(1234억5000만원) 규모 인도적 지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한국은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대규모 진단 능력 등으로 국제사회에서 방역 성공의 모범사례로 꼽혀왔다. 이 때문에 방역 성과를 공유받기 위한 각국 정상들의 통화 제안이 많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2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를 시작으로, 15일 필리프 벨기에 국왕까지 33차례에 걸친 통화에서 코로나19 공동대응에 머리를 맞댔다. 이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주석과는 2차례 정상통화를 가졌다. 여기에 지난달 10일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이자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인 빌 게이츠와도 통화를 하는 등 민간 부문까지 보폭을 넓히기도 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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