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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 미더운 온라인개학…교육서비스 ‘눈길’
교원구몬, 비대면 ‘스마트 클래스’ 제공
웅진씽크빅, 스마트올 가입자 2월比 47%↑
놀담 등 스타트업 돌봄교사 수요도 늘어
교원구몬의 스마트 학습지 ‘스마트구몬’을 이용해 공부하는 모습.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확대된 온라인 개학에 대한 만족도가 기대에 못미치면서 교육서비스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뒤늦게 단행된 온라인 개학이 학습공백을 메울 정도로 원활하지 않자, 학생과 학부모들이 스마트 교육시스템이 잘 갖춰진 사교육업체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교육서비스 중에서도 비대면 형태로 진행되는 스마트 서비스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교원구몬(대표 장평순)은 스마트 학습지인 ‘스마트구몬’을 이용하는 회원 중 교사와 직접 대면하기 어려운 학생들에게 제공했던 ‘스마트 클래스’를 코로나19 이후 전 회원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스마트구몬은 학생들이 태블릿PC로 문제를 풀면 문제풀이 과정을 데이터로 저장하고, 이를 기반으로 학습지도를 하는 서비스다. 스마트구몬 회원 중 교사들이 찾아가기 힘든 지역의 학생들에게는 비대면 관리인 스마트 클래스를 제공해왔다.

교원구몬은 코로나19가 무서운 기세로 확산 중이던 지난 2월부터 회원 중 비대면 수업을 원할 경우 누구나 스마트 클래스를 이용하도록 했다. 지난 1월 전체 스마트구몬 회원 중 6.3%였던 스마트 클래스 이용자는 지난달 50.2%까지 늘었다. 교원 측은 “지난달 스마트 클래스 이용자 수가 2개월여만에 691.5%나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웅진씽크빅(대표 이재진)도 지난달 스마트디지털 학습지 스마트올 신규 가입자 수가 지난 2월보다 47%나 늘어나는 등 호재를 누리고 있다. 지난 2월 말 개학연기 발표 이후 홈스쿨링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회원이 급증했다는게 회사 측 분석이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아이들의 학습공백을 줄이기 위해 스마트디지털 학습으로의 전환이 빠르게 늘어났다”며 “회사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화상수업과 스마트올TV 유튜브 학습콘텐츠의 고객 만족도가 높았던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가입자에게 스마트패드가 제공된다는 점도 학생과 학부모들이 스마트올에 관심을 보인 요인 중 하나다. 지난달 말 정부가 온라인 개학 방침을 밝히면서 보급형 노트북이나 스마트패드가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다.

지난달까지 수요 기근에 시달렸던 시간제 보육서비스 제공업체들도 이달 들어 사정이 달라졌다. 놀담, 자란다, 째깍악어 등 스타트업들은 전문 교육을 받은 돌봄교사들이 가정을 방문해 영어부터 미술, 음악, 체육 등 다양한 활동으로 아이들을 보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달까지는 외부인이 집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많아 기존 이용자들도 신청을 취소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그러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원이 어려워지고, 아이들이 ‘집콕’ 기간이 길어지면서 서서히 수요가 늘고 있다는게 업계 전언이다.

놀담(대표 문미성)의 경우 어린이집·유치원 개학 무기한 연기계획이 발표된 이후 첫 월요일이었던 지난 6일 보육서비스 신청이 최근 2개월 간의 평균 신청시간보다 3배가 넘게 늘었다. 초등학교 저학년 온라인 개학 시작 직전이었던 지난 17일도 서비스 신청이 급증했다. 가정보육 장기화가 확실해지면서 양육자의 피로감을 덜어줄 수 있는 보육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초등학교 온라인 개학 역시 시간제 보육서비스의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초등학생들은 온라인 수강을 도와줄 보조자가 필요한데, 맞벌이 가정에서는 부모가 이를 전담할 수 없기 때문. 놀담 관계자는 “조부모는 이미 육아 부담이 상당하고 온라인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의 온라인 수업 적응을 도와줄 보조자를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전했다.

스타트업 자란다(대표 장서정)는 이미 서비스를 이용해본 고객을 중심으로 수업 횟수를 늘리거나 기존 교사를 재신청하는 추이가 늘고 있다. 맞벌이 가정에서는 장기간 가정보육을 담당할 보조양육자가 필요한 상황. 부모가 아이들을 가정에서 돌보는 경우에도 아이들과 다양한 활동을 하기 어려워 TV, 유튜브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아진다는 단점이 있다. 돌봄교사들이 미술, 몸으로 하는 활동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에 관심이 높아지는 배경이다. 자란다 측은 “이달 들어 수업을 추가한 경우가 많게는 30% 이상 된다”고 전했다. 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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