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일본 비상식량 ‘맛·종류 업그레이드’…장기보존식품 카페도…

재해대비 식품이 일본에서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일본 잡화점에는 비상시 재해대비 식품이 한 점포에 100가지 종류나 진열돼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잡화 전문점 ‘도큐핸즈 신주쿠점 방재코너에는 레토르트식품, 컵라면, 통조림을 비롯해 상온에서 6개월 이상 보관할 수 있는 가공식품으로 가득차 있다. 쌀밥류, 반찬, 수프, 디저트까지 상품 카테고리도 다양하다.

특히 치즈케이크나 바바루아(디저트로 먹는 프랑스 과자) 등의 디저트류는 빠른 속도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비상시 영양 섭취와 편리성을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긴장과 불안함을 위로할 수 있도록 단 음식이나 기호식품의 구비를 권장하고 있다.

장기보존식품 콘셉트 카페도 등장했다. ’스기타 에이스‘는 신주쿠 내 카페에서 자사의 장기보존식 제품 그대로를 메뉴로 내놓고 있다. 소비자는 진열된 상품을 구매시 카페에서 제품을 먹을 수 있다. 보존기간이 3년인 레토르트 카레와 죽, 우동, 라면 제품과 5년인 사탕, 7년인 물 등 제품 구성도 다양하다. 스기타 에이스 관계자는 “비상식량은 맛이 없다는 선입견을 바꾸려면 소비자에게 먼저 맛을 보도록 제공해야 한다”고 전했다.

밥과 반찬을 한 캔에 담은 제품도 주목을 끌고 있다. ’요시노야‘는 지난해 간판메뉴인 소고기 덮밥, 돼지고기 덮밥, 닭고기덮밥 등 6종류의 캔 용기 덮밥을 출시했다. 바로 먹을 수 있다는 장점과 밥과 반찬이 한 캔에 들어있어 준비과정이 간편하다. 보존기간도 3년으로 길다.

일본적십자사는 요리 레시피 어플리케이션 쿠라시루(kurashiru)를 운영하는 곳과 함께 ’소나에루 고항(대비하는 식사) 프로젝트를 지난 3월 초에 시작했다. 재해 발생으로 가스와 전기가 원활히 공급되지 않을 경우 레토르트 카레, 미트소스, 스파게티 면 등을 통해 한 끼 식사를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조리법을 전달하고 있다. aT 관계자는 “한국의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레토르트 삼계탕, 전복죽, 통조림 밑반찬 등은 재해 발생 시 건강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으므로 장기보존식품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왕은지 aT 오사카 지사]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