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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단신도시 청약에 1만3000명 몰렸다…‘미분양의 늪’서 화려한 부활
검단·안산 등 비규제지역서 최고 경쟁률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분양시장에서 ‘미분양의 늪’으로 불렸던 인천 검단신도시가 화려한 부활에 나섰다. 같은 날 1순위 청약에 나선 신규 분양단지 2곳에 1만3000여명이 몰리며 이 지역 역대 최고 경쟁률을 갈아치웠다.

인천 서구 당하동 ‘검단신도시 우미린 에코뷰’ [우미건설]

8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 인천 서구 당하동 ‘검단신도시 우미린 에코뷰’ 270가구 모집에 7346명이 몰려 평균 27.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 84㎡ 기타지역에서 나온 104.5대 1이다. 이 주택형의 해당지역 경쟁률도 50.3대 1에 달했다.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인천 서구 원당동 ‘검단신도시 3차 노블랜드 리버파크’는 432가구 모집에 5815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13.5대 1을 기록했다. 전용 84㎡A의 해당·기타지역 경쟁률이 각각 27.1대 1, 50.1대 1로 전 주택형 중 가장 높았다.

두 단지에 몰린 1순위 청약통장만 1만3000개가 넘는다. 이들 단지는 당첨자 발표일이 같아 중복 청약이 불가능했다. 청약 수요가 분산됐음에도 각각 역대급 인원이 몰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약 성적은 지난해 12월 분양한 ‘검단신도시 모아엘가그랑데’가 세운 지역 내 최고 경쟁률(9.8대 1)을 훌쩍 뛰어넘었다.

인천 서구 원당동 ‘검단신도시 3차 노블랜드 리버파크’ [대방건설]

검단신도시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도권의 대표적인 미분양 속출 지역으로 통했다. 하지만, 인천 부동산 시장이 비규제지역과 교통 호재의 영향으로 재평가를 받자 덩달아 분위기가 달라졌다. 특히 미분양 감소세가 뚜렷하다. 검단신도시가 속한 인천 서구의 미분양 물량은 지난 2월 67가구로 전달보다 83.7% 줄었다. 지난해 6월 미분양 물량이 2607가구에 이르며 미분양관리지역에 이름을 올렸던 데서 달라진 것이다.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기 전 분양했던 아파트의 분양권에는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웃돈)이 붙었다.

최근 부동산 시장 전반의 분위기와 달리 청약시장만 호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와 청약 문턱이 수요를 끌어모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들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300만원 수준이다. 전용 84㎡ 기준으로 4억원 초중반대에 분양받을 수 있다. 검단신도시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대신, 전매제한 기간이 3년이다. 인천은 비규제지역으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70%까지 인정된다. 당첨자는 가점·추첨제로 각각 20%와 80%를 뽑는다.

경기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 [대우건설]

비규제지역의 청약 열기는 달아오르고 있다. 같은 날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 경기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는 342가구 모집에 1만4266명이 몰려 평균 41.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안산시 최고 경쟁률이다. 전매제한 기간이 6개월이어서 투자를 겸한 실수요층이 대거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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