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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한국형전투기사업 인도네시아 계속 참여…코로나19로 일부 논의 지연"
인도네시아 투자금 지난해 지급 중단
F-35 구매 의사 밝히는 등 논란 커져
군 당국 "KFX 이탈 의사 밝힌 적 없어"
인도네시아 올예산 KFX 투자금 책정
공군이 지난해 10월 14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서 한국형전투기(KFX)의 실물모형을 공개했다.[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한국형 차세대 전투기(KFX) 공동 투자·개발국인 인도네시아가 KFX사업에 계속 참여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당국이 KFX사업에 대해 '이탈' 의사를 밝힌 적이 없으며, 미납부한 투자금에 대해서도 정상적으로 납부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날 "인도네시아가 KFX사업 투자금을 일부 납부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나, 올해 정부예산에 KFX 투자금을 책정한 것으로 안다"며 "인도네시아는 KFX사업에 있어 끝까지 함께 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KFX 전체 개발비 8조5000억원 중 20%인 1조7000억원을 부담하기로 했으나, 지난해까지 약 2200억원만 내고 지급을 중단했다.

게다가 인도네시아가 최근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제조한 차세대 스텔스전투기 F-35 수입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KFX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우리 공군도 F-35를 수입하면서 또 다른 한편으로 KFX를 추진하고 있지 않느냐"며 "인도네시아 역시 이와 마찬가지로 KFX를 하면서 해외 유수의 다른 전투기들을 알아보는 차원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의 투자금 미납 원인에 대해 일각에서는 KFX의 투자 대비 성과가 낮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한국에 파견돼 전투기 관련 기술을 배우고 있는 인도네시아 연구진이 한국에서 기대했던 고차원적인 기술을 배우지 못해 불만이 커졌고, 이런 이유로 갈등이 생겨 투자금 미납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군은 이런 지적에 대해 "인도네시아가 개발비의 20%를 투자하고 KFX의 모든 기술을 가져갈 순 없다"며 "인도네시아는 투자금에 합당한 기술 또는 장비를 가져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인도네시아가 투자금에 맞춰 어떤 기술과 장비를 가져가게 될 것인지에 대해 양국이 논의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모든 행사나 사업 계획이 미뤄지고 있어 관련 논의도 미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업이 종료되는 오는 2026년 전 관련 논의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올해 KFX의 핵심장비인 AESA(다기능위상배열)레이더 시제품을 제작하고, 내년 시제기 1호기를 제작한 뒤 2022년 첫 시험비행, 2023년 핵심장비 탑재 및 비행시험을 거쳐 2026년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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