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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원 대표의 집념…티몬, 업계 최초 월간 단위 흑자 비결은?
e커머스 본질에 집중…“돈버는 장사만 하자”
업계 최초 타임커머스 도입…초·분 단위 판매
의사결정 단계 축소·동등한 기회가 원동력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티몬이 소셜커머스 업계 최초로 월간 단위 흑자를 기록했다. 업계가 태동한지 10여년 만이다. 쿠팡, 위메프 등 경쟁사들은 영업손실이 커지고 있지만, 티몬은 월간 100억원 수준의 적자를 점차 줄이다 지난 3월 1억6000만원의 흑자를 달성한 것이다. 마케팅 비용을 줄여 만든 일회성 흑자가 아니라 수익 구조의 변화를 통해 이뤄낸 성과라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티몬의 흑자는 ‘돈되는 장사만 하자’는 이진원 대표의 경영 철학이 티몬의 영업 활동에 녹아들며 얻어진 성과다. 이 대표는 지난 6월 취임 직후 “기업의 본질은 수익을 내는 것이고, 이커머스 역시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커머스 업체들이 거래액 위주의 경쟁으로 적자가 필연적인 것처럼 포장하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PC통신을 사용하던 중학생 시절부터 현장에 있어 누구보다 ‘돈 되는 장사’에 대한 감이 뛰어난 이 대표는 자신의 특장점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진원 티몬 대표 [사진제공=티몬]

우선 자신이 티몬에 들어와 시작한 초특가 마케팅과 특가데이를 더욱 세분화한 ‘타임커머스’를 시작했다. 마케팅 기간을 ‘일(日)’보다 더 짧은 시(時)·분(分)·초(秒) 단위로 쪼갰다. 상품을 집중적으로 노출시켜 단시간 내 높은 판매를 이끌어내자는 것이다. 고객들 입장에서도 파격적으로 싼 가격에 구매가 가능해 판매자와 고객 모두 윈윈이 됐다는 설명이다. 타임커머스는 분당 1만여개가 판매되는 품목이 생기는 등 실적으로 이어지며 월간 흑자의 초석이 됐다.

티몬에서 타임커머스가 가능했던 것은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의사결정 단계를 대폭 줄이기 위해 기획자·영업부서·개발자·인사부서 등이 모두 통합된 경영혁신센터를 만들었다. 신규서비스 등 대부분의 정책은 이곳에서 즉각적으로 결정된다.

이와 함께 ‘공정한 평가와 즉각적인 보상’으로 요약되는 성과 평가 시스템 역시 직원들에게 동기부여가 됐다. 실적 평가는 단순히 직원이 올린 매출 뿐 아니라 37가지의 다양한 기준으로 성과의 질과 양은 물론 과정까지 평가된다. 보상도 월별·분기별로 평가한 후 연봉을 즉각 1000만원 인상하거나 파격적인 상품을 지급하기도 한다. 지난 2월에 있었던 전사 행사에서는 실적 1등 직원에게 1억2000만원 상당의 수입 스포츠카가 제공됐다.

이 대표는 “소셜커머스의 부정적인 딱지를 떼고 지속 가능하고 수익을 내는 플랫폼으로 변화하는 것이 1차 목표”라며 “직원 행복이 곧 소비자에게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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