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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업계 ‘C쇼크 도미노’…이달 휴업·임금 삭감 본격화 우려”
자동차산업연합회 조사…유동성 지원ㆍ내수진작책 등 촉구
국내 완성차 공장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국내 자동차·부품 업계 대다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유동성 악화로 임금 삭감과 공장 휴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산업연합회는 지난달 연합회에 설치한 ‘코로나19 기업애로지원센터’를 통해 완성차 업체 5곳과 1·2차 부품업체 5곳 등 10곳에 대한 2차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

완성차 업체는 현대·기아차 해외 공장부터 한국GM, 르노삼성의 국내 공장이 가동 중단에 들어가면서 80~98%에 이르는 국내 가동률로 버티는 상황이다.

일부 업체는 4월 이후 글로벌 부품 조달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10일 이상의 국내공장 휴업도 고려 중이다. 유동성 악화에 대비해 임금 지급 유예나 삭감 등도 검토 중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품 업체들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공장 폐쇄 등으로 지난달 매출이 20∼30% 감소한 데 이어 이달부터 매출 감소 폭이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 공장을 운영하는 업체의 생산비용도 급증하고 있다. 해외와 국내공장 간 부품 수급을 위한 항공 운송비를 추가로 지출하면서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부품업체 상당수가 이달 둘째 주 이후에는 유동성 문제가 심각하게 부각될 것으로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 북구 현대차 명촌정문에서 근무자들이 마스크를 쓴 채 퇴근하고 있다. [연합]

센터는 업계가 자체적으로 유동성 위기에 나서고 있으나 정부 차원의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동성 지원 확대로는 ▷긴급운영자금 지원 ▷기업어음 인수 지원 ▷법인세·부가가치세·개별소비세 납부 유예 및 감면 등을, 기업 금융애로 해소 및 지원으로는 ▷대출 상환 및 이자 유예(1년) ▷기업 심사 신속평가제도 조속 도입 ▷산업·업종별 심사평가제도 개선 ▷해외 자산 담보 인정 등을 요구했다.

또 고용유지지원금 규모 확대 및 요건 완화, 특별연장근로 인가 허용, 자동차 취득세 감면 및 개별소비세 감면 연장, 자동차 구매액 소득공제 10% 인정 등 소비 진작책 마련도 요청했다.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장은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우리 자동차 산업 생태계도 붕괴할 위험이 있으며 특히 중소협력업체들의 줄도산이 우려된다”면서 “공공기관 구매력을 집중하는 등 향후 몇 달간 글로벌 수요급감을 내수가 대체해주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100조원 금융 패키지에 의한 기업 유동성 공급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현장 지도를 강화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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