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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람선 집단감염’ 제외 日 코로나 확진자 2000명 돌파
도쿄 78명 늘어 500명 넘어서
고이케 지사, 아베 총리에 ‘긴급사태 선포’ 요청한 듯

지난 26일 오전 일본 도쿄도(東京都)에서 마스크를 쓴 직장인들이 출근하고 있다.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 지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도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외출 자제 및 재택 근무를 촉구했다. [연합]

[헤럴드경제]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를 제외한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천명을 돌파했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세를 보이는 도쿄도에서는 하루 기준으로 가장 많은 78명의 신규 감염자가 확인됐다.

NHK가 31일 전국 47개 도도부현(縣) 광역자치단체의 발표 내용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일본 전역에서 120명(잠정치)의 신규 감염자가 나왔다.

이로써 일본에서 감염이 확인된 사람은 공항 검역단계 확인자와 전세기편 귀국자를 포함해 총 2107명으로 늘었다.

이는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감염된 712명을 제외한 수치로, 이 수치를 합하면 일본의 전체 감염자 수는 2819명이다.

도쿄도(都)는 이날 하루 기준으로 최다인 78명의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돼 전체 감염자가 521명이 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47개 광역지역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이날 도쿄도에서 추가로 감염된 사람 중 14명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다이토(台東)구 소재 에이주소고(永壽總合)병원 관련자로, 이 병원에선 지금까지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는 이날 오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관저에서 만나 대응책을 협의했다.

고이케 지사는 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가 참고할 수 있도록 도쿄도 내의 감염 상황 정보를 전달했다면서 “지금은 국가로서의 판단이 요구되는 상황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는 아베 총리에게 긴급사태로 코로나19 확산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는 도쿄도 차원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야마가타(山形)현에서 첫 사례가 확인되면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분포한 광역지역은 전체 47곳 중 44곳이 됐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국내 감염자 59명과 유람선 승선자 11명 등 총 70명으로 집계됐다.

증상이 호전돼 퇴원한 사람은 국내 감염자 424명과 유람선 승선자 603명 등 1027명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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