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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LPGA 시즌 6번째 대회도 무산 JPGA·PGA 등 도미노 취소 사태
미국의 한 골프장에 세워진 골프장 폐쇄 안내문. [AP 연합]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6번째 대회인 스튜디오 알리스 여자오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취소됐다.

JLPGA협회는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4월10일부터 3일간 일본 효고현 미키시의 하나야시키 골프클럽 오카와 코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 대회를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주 야마하레이디스오픈 가쓰라기의 취소에 이은 후속 조치로 JLPGA는 3월 첫째주 시즌 개막전부터 지금까지 예정됐던 대회를 줄줄이 취소하고 있다. 지난 2011년 도후쿠 지방의 지진으로 인해 3개 대회가 연달아 취소된 것이 역대 JLPGA 최대 기록이었으나 올해는 이미 그 두 배를 넘어섰다. 현재의 추세라면 4월 19일부터 사흘간 구마모토현에서 열리는 KKT 배판테린 레이디스오픈과 24일부터 시즈오카에서 개최 예정인 후지산케이 레이디스클래식 역시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경우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와 5월 중순의 PGA챔피언십마저 시즌 하반기로 미뤄졌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도 5월초 메디힐챔피언십까지 8개의 대회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메이저인 ANA인스퍼레이션은 9월 중순으로 개최 일정을 미뤘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가 다르게 급증하는 미국에서는 이후의 개최나 연기 일정도 불확실하다.

JLPGA 관계자는 “올 시즌 대회가 11월말까지 빼곡하게 일정이 채워져 있기 때문에 대회를 연기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고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메이저 대회는 취소보다는 대체적으로 연기된 전례를 볼 때 5월7일 개최 예정된 월드레이디스 살롱파스컵은 도쿄 올림픽의 연기로 인해 비어진 8월 첫째 주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

일본 남자골프 대회들도 사상 초유의 대회 연쇄 취소 도미노를 우려하고 있다.

일본남자골프투어(JGTO)는 4월초 시즌 개막전 도켄홈메이트컵에 이어 61년의 역사를 자랑하던 두 번째 대회 주니치크라운스도 지난주 전격 취소했다. 5월7일부터 예정된 아시안투어와의 공동 주관 대회 아시아퍼시픽 다이아몬드컵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확진자가 도쿄와 함께 급상승하고 있는 지바현에 위치한 소부 컨트리클럽에서 개최 예정이기 때문이다.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최대 메이저인 US오픈의 경우 6월 개최 예정이지만 뉴욕주에 위치한 까닭에 대회 준비를 이유로 하반기로 연기하기로 했다.

5월 셋째주에는 나라현에서 간사이오픈이 예정되어 있다. 올해 86회를 맞이한 이 대회는 1926년 간사이골프연맹이 창설되면서 열려 일본오픈보다 1년이 앞선다. 2차 세계대전 전후를 빼고 매년 개최된 역사를 가졌지만 하반기에는 남자 대회들도 빼곡하게 연달아 열릴 예정이어서 가을로 연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5월말에는 올해 디오픈에 나갈 선수들을 4명 뽑는 퀄리파잉 이벤트를 겸한 미즈노오픈이 열린다. 따라서 연기하기는 어렵고, 지금과 같은 분위기에서 앞장 서서 대회를 강행하기도 큰 부담을 안는 만큼 대회 관계자들은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진정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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