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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도 울고갈듯…브라질 대통령 “언젠간 죽어…코로나로 경제 멈출 수 없다”
트위터에 사회적 거리두기 무시 동영상 게재
“정상상태로 복귀해야…아니면 베네수엘라 돼”

[AP]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사진〉 브라질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처를 무시하고 길에서 지지자들과 뒤섞여 경제가 계속 굴러가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AFP통신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스스로 ‘형제’라고 부르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이른바 ‘부활절 시간표’를 포기, 사회적 거리두기 조처 시행일을 4월말까지 연장키로 발표한 걸 무색케 하는 행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동영상 몇 개를 게재했는데, 여기에서 그는 “사람들이 일하고 싶다고 하는 걸 들었다”고 얘기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난 처음부터 조심할 거라고 말했고, 65세 이상은 집에 머무르라고 했다”고도 말했다.

한 상인이 “그냥 가만히 있을 순 없다. 병에 걸려 죽지 않으면 굶어 죽는다는 공포가 있다”고 하자,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죽지 않을 거다”라고 영상에서 답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다른 영상에선 “정상 상태로 되돌아가자”고 요구했다. 브라질 내 주지사와 시장들이 부과하고 있는 격리 조처에 의문을 제기하면서다.

그는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우리가 나중에 직면할 실업률을 해결하는 데 수 년이 걸리는 아주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후 관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브라질은 멈출 수 없다. 그렇지 않으면 베네수엘라처럼 된다”고 했다.

앞서 브라질의 루이스 엔히키 만데타 보건장관은 전날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주재한 각료회의에서 사회적 격리 확대를 촉구, 대통령과 충돌하기도 했다. 브라질은 이날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3904명, 사망자는 114명을 기록하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내가 입을 다물고 규약을 따르길 원한다”며 “바이러스를 현실 그대로 받아들이자. 이건 삶이고 언젠간 우리 모두 죽는다”고 말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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