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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디스, 자동차 기업 신용등급 줄줄이 하향 검토
각국 이동제한…차량 수요감소 불가피
현대기아차, 해외 생산기지 잇달아 셧다운
무디스 “2분기 자동차 수요 30% 감소”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국내 기업들의 신용등급도 줄줄이 하향조정 위기에 처했다.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이 국내 산업계로 확산하면서 기업 신용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 및 산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26일과 27일 잇달아 자동차 관련 기업들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소비자의 수요 및 소비심리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자동차 산업은 코로나19의 충격에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산업 중 하나”라고 평가하며 현대차와 기아차를 비롯한 한국, 중국 완성차 기업 5개사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가능성을 언급했다.

무디스는 “2020년 연간 기준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약 14% 감소하고, 2분기 중에는 30% 수준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유럽, 중동, 아프리카(EMEA) 시장과 북미 시장에서 수요 둔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추세가 최소한 초여름까지 지속되다가 저점으로부터 일정 수준의 회복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미국과 EMEA 지역의 급속한 코로나19 확산으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생산설비 가동 중단이 더 장기화되고 자동차 판매 대수의 회복이 상당히 지연될 수 있다”며 “이는 미판매 차량재고의 증가를 제한하는 효과가 있겠지만, 자동차 OEM 업체들과 부품 공급망 간의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신차 생산이 재개되어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현대기아차의 미국, 유럽 생산기지가 직원의 안전을 고려해 생산시설 운영을 일시 중단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자동차 부품업체도 신용등급 하향의 위기를 피해가지 못할 전망이다. 무디스는 “현대모비스의 경우 지분관계 및 사업적 측면에서 긴밀한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 조치를 반영해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각 국 정부가 시민들의 이동을 제한하면서 자동차 수요에 미치는 충격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무디스는 아울러 현대차그룹의 물류를 사실상 전담하고 있는 현대글로비스에 대해서도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에 착수했다고 전날 밝혔다.

무디스는 “코로나19 확산이 현대차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과 이로 인한 연쇄적 영향으로서의 그룹사의 어려움이 현대글로비스에 미치는 영향을 중점적으로 검토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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