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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조달러 부양책에도 미국·유럽 증시 나흘만에 반락
다우 4.06%↓, S&P500 3.37%↓, 나스닥 3.79%↓
영국증시 5.25% 급락세…범유럽지수도 4.18% 빠져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미국과 유럽 증시가 사흘 간의 짧은 상승 랠리를 끝내고 일제히 반락세를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2조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미국 의회를 통과했지만, 경제 충격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씻어내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915.39포인트(4.06%) 내린 2만1636.78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개장 직후 1000포인트 넘게 빠지며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3.37%, 3.79% 하락한 2541.47, 7502.38을 가리켰다.

뉴욕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것은 지난 23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이날 미국 상원에 이어 하원이 2조달러 이상의 코로나19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을 마쳤지만, 시장에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경제 충격 우려가 여전히 큰 것으로 풀이된다.

웰스파고 투자연구소의 스콧 렌 세계주식 선임 애널리스트는 CNBC에서 “경제가 1~3분기에는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려면 미국 의회와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대응책을 내놔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D.A.데이비슨의 자산관리 리서치 이사인 제임스 레이건은 블룸버그에 “아직 중대한 리스크(headline risk)가 남아있다. 코로나19는 미국에서 억제되지 않았고, 부정적인 수치가 이어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경제 데이터는 이제 겨우 나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CNBC 등 미국 언론은 다우지수가 한 주 동안 12.84% 올랐다며 1938년 이후 최대 폭이라고 보도했다. S&P500지수 한 주 간 상승 폭은 10.26%로, 2009년 이후 최대였다.

미국 증시에 앞서 유럽 증시도 나흘 만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5.25% 급락한 5510.33을 기록했다. 프랑스 CAC40지수와 독일 DAX30지수는 각각 4.23%, 3.68% 내렸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스톡스50 지수도 4.18% 하락했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코로나19 공동 대응을 위해 화상회의를 열었지만 합의에 실패한 데 따른 실망감이 작용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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