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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김종인 “통합당 1당 가능”…수도권·중도층 ‘승부수’

  • 김종인, 26일 오전 전격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직 수락

    문 정권 경제정책 실패 부각…‘정권심판론’ 힘 싣는다

    수도권·중도층 외연 확장 노림수…“생각한 것이 있다”
  • 기사입력 2020-03-2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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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6일 오전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자택을 방문, 김 전 대표를 미래통합당 총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미래통합당 제공]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극적으로 미래통합당에 합류하면서 4·15 총선의 새 변수로 급부상했다. 통합당 선거를 총괄하게 된 김 전 대표는 본격 등판도 전부터 “생각한 것이 있다”며 필승전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경제민주화’의 창시자인 김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를 부각시키며 ‘정권심판론’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측된다.

김 전 대표는 전날 영입발표 직후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통합당이) 1당이 되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자신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경제 비상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며 “의회가 보다 강력하게 행정부를 통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려면 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김 전 대표의 총괄선대위원장 수락은 전날 오전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황 대표는 지난 2월말부터 김 전 대표 영입에 공을 들여왔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급기야 김 전 대표가 태영호(태구민) 전 북한공사를 포함한 통합당 공천결과 일부에 불만을 표시하고 선대위에서의 역할을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합류가 무산됐다. 그러나 최근 황 대표가 다시 한 번 삼고초려에 나서면서 김 전 대표 설득에 성공했다.

통합당 내에서는 여야를 오가며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온 김 대표가 수도권, 중도층 표심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합당은 문재인 정권 창출에 기여한 김 전 대표가 통합당의 ‘새 얼굴’로 나서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지적하는 것이 상당한 상징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전 대표는 2012년 총선 당시 새누리당에 합류해 총선 승리를 이끌었고, 2016년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대표를 맡아 당의 승리에 기여했다. 이 과정에서 공천을 포함해 선거대책을 진두지휘하면서 ‘여의도 차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김 전 대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황교안 대표와 만나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선거를 어떻게 치러야 할 것인지 그동안 나름대로 생각한 것이 있다”며 “최대한 노력 경주하면 소기의 성과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6일 오전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자택을 방문, 대화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미래통합당 총괄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 [미래통합당 제공]

김 전 대표의 합류로 황교안 대표는 한숨 돌리게 됐다. 통합당 선대위가 사실상 ‘김종인 원톱’ 체제로 운영되면서 종로 선거운동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또, 전국 단위 선거 경험이 없는 황 대표 입장에서 혹시나 통합당이 총선에서 패배할 경우 책임을 분산시킬 ‘안전장치’가 될 수 있다. 황 대표가 종로 선거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 패배하고, 전체 선거에서 당 마저 패한다면 황 대표의 향후 대권가도에는 적신호가 켜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공천 막판 황교안발(發) ‘공천뒤집기’에 싸늘해진 당 안팎의 분위기를 일거에 잠재울 ‘회심의 승부수’로도 풀이된다.

통합당 관계자는 “김종인 전 대표의 영입은 우선 최근 이어진 공천 논란 국면에서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수도권 선거는 오차범위 내 접전이 이어지고 크지않은 득표수 차이로 당락이 갈리는 만큼 중도권 공략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반면, 총선이 20여일밖에 남지 않았고 공천 작업도 이미 끝난 터라 전권을 휘두를 운신의 폭이 적어 ‘김종인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도 있다. 또, 과거와는 선거환경이 달라진 만큼, 김 전 대표의 전략이 이번에도 먹힐 것이냐는 미지수다.

김 전 대표는 오는 29일부터 본격적으로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역할을 수행한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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