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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 코 앞’ , 직주근접 이번에도 흥행할까
-출퇴근 시간 줄여 개인 생활 늘릴 수 있는 직주근접 단지 인기
-다음달 대기업 인근 단지 분양 앞둬 눈길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교통, 학군, 편의시설’ 등은 주택을 매매할 때 흔히 입지를 따지는 조건이지만, 최근 몇 년새 서울 및 수도권에 새로운 업무지구가 만들어지면서 ‘인근에 기업이 있는가’도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 특히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일컫는 말)’이 중요해지면서 출퇴근 시간을 줄여 개인 시간을 늘릴 수 있는 ‘직주근접’ 주거는 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강서구 마곡지구의 LG사이언스파크. 이 일대는 대기업 입주로 주거지역 선호도가 높아졌다. [헤럴드경제DB]

실제 매매가도 이를 반영한다. 최근 2년 새 ‘LG사이언스파크’를 시작으로 대기업과 관련 기업이 입주한 강서구 마곡지구는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거래가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이렇다할 하락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017년 입주한 마곡 13단지 힐스테이트마스터 59㎡(이하 전용면적)의 지난 3일 거래가는 9억4500만원으로, 지난해 12월 신고가 9억5000만원과 차이가 거의 없다. 마곡 힐스테이트 84㎡도 5일 12억3000만원에 계약서를 쓰면서, 견고한 매매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판교나 상암을 비롯해 마곡까지, 대기업이 들어서면 주거지역이 핵심지로 거듭나곤 한다”고 설명했다.

낡은 아파트도 예외는 아니다. 삼성전자 본사가 들어선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와 인접한 ‘매탄주공4단지’의 53㎡는 2월 6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전세가도 같은 규모가 3억원대에 형성돼 2010년 입주한 매탄 e편한세상과 같다. 거주 가치가 새 아파트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이에 따라 기업 후광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분양 단지도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공장인 평택캠퍼스 인근 고덕신도시에는 제일건설이 ‘고덕신도시 제일풍경채 2차 Edu’를 이달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1층~지상 25층, 877가구 규모다.

미디어 기업들이 입주한 상암DMC와 가까운 고양시 덕양구 덕은지구에서는 GS건설이 다음달 ‘DMC 리버파크 자이’와 ‘DMC리버포레자이’, 두 단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오피스와 상가 시설인 ‘한강덕은 DMC 위프라임 트윈타워’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울산에선 현대중공업 바로 맞은 편에 ‘울산 지웰시티 자이’가 5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현대중공업 뿐 아니라 현대미포조선,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울산공장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차량 내 20분 이내 이동 가능하다. 2개 단지로 조성되며 1단지 1371가구(59~84㎡), 2단지 1316가구(84~107㎡)로 대단지로 구성된다.

최근 관심이 커지고 있는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단지에선 시행사 SD파트너스가 상업시설 ‘송도 브로드 스퀘어’를 분양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이 인접해있고, 인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동아제약의 바이오사업부인 DM바이오, 셀트리온 등이 위치해 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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