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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계 호텔, 잇따라 코로나19 임시 시설로 탈바꿈
각국 정부, 시설 부족 현상 해결위해 시내 호텔 접촉
유명 특급호텔도 병상 확보에 동참
포시즌스, 맨하튼 미드타운 호텔 의료진들에게 무료 개방
포시즌스는 인근 의료진들에게 맨하튼 미드타운의 시설을 무료로 개방키로 했다. [포시즌스 홈페이지 갈무리]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전세계 호텔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의한 병상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임시 의료 시설로 탈바꿈하고 있다. 힐튼과 베스트웨스턴 등 유명 호텔 체인들도 일부 시설을 임시 병동으로 바꾸는 방안을 정부 당국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프랑스에 기반을 둔 유럽 최대의 호텔 체인 아코르 그룹은 프랑스 내 40개 호텔을 의료진과 감염에 취약한 이들에게 개방했다. 영국에서는 베스트웨스턴과 트래블로지, 힐튼 등 주요 체인들 역시 국립보건원과의 협력 하에 자신들의 시설 중 일부를 임시 코로나19 병동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올해 초 리모델링 작업을 마친 아이레 그란 호텔 콜론 호텔이 임시 치료 시설로 이용되고 있다. 현재 스페인 마드리드 지역 내에서만 40여개 호텔이 동참, 코로나19 환자들을위한 9000개 병상을 추가 확보한 상태다.

미국 역시 병상 부족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숙박시설의 협조를 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OECD 통계에 따르면 미국은 인구 1000명 당 2.8개의 병상 만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13.1개), 한국(12.3개), 독일(8개)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현재 미국 내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뉴욕주는 호텔과 기숙사를 임시 병상으로 활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육군 공병병과에 따르면 이 같은 작업을 통해 1만개의 추가 병상 확보가 기대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와 워싱턴도 비슷한 조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드 T 세모나이트 미육군 중장은 “이들 호텔들은 현재 비어있고, 직원들은 일할 거리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특정 시설과 임대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계약서를 작성하고, 짧은 시간 내에 시설들을 중환자실에 준하는 시설로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의료진들을 위한 무료 숙박 제공에 나선 호텔들도 있다. 포시즌스의 경우 의사와 간호사들을 위해 맨하튼 미드타운에 있는 호텔을 개방했다.

호텔 기업 오요(Oyo)는 지난 24일 미국에 있는 300개 이상의 시설을 의료 응급구조원들에게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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