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최정호 진에어 대표,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경영 정상화 기회될 것"
"경영 투명성, 사회적 책임 만전 기할 것"
사외이사의 이사회 과반, 거버넌스위원회 등 설치 의결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진에어 제공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최정호(사진) 진에어 대표이사는 "저비용항공사(LCC) 업계가 최악의 위기를 지나고 있지만 진에어는 이 기회에 지배구조 투명화해 사업 정상화와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이사는 25일 오전 서울 강서구 등촌동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에는 일본·홍콩 노선의 수요가 급감하고 LCC 간 경쟁이 심화됐지만 진에어는 국토교통부의 제재가 장기화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를 내실을 다지는 기회로 감아 지배구조를 개선해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는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이사는 "올해에도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경영환경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적극적인 비용 절감과 리스크 관리로 사업 정상화와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에어는 이날 주총에서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율을 과반으로 명문화하는 정관 변경안을 의결했다. 기존에는 사외이사가 4분의 1 이상으로 돼 있어 경영진의 독단적 경영을 견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사회 의장도 이사회가 정하도록 명문화 했다.

새로 늘어난 사외이사 자리에는 이우일 국제복합재료학회 회장과 정중원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이 신규 선임됐다. 기존 사외이사인 남택호 지암회계법인 회계사와 박은재 율촌 변호사까지 총 4명의 사외이사가 활동하게 된다.

사내이사에는 이성환 기타비상무 이사 대신 김현석 인사재무본부장과 정훈식 운영본부장이 신규 선임됐다.

그외에 이사회 내 거버넌스위원회와 안전위원회, 보상위원회가 신설돼 일감 몰아주기 등 최대주주의 이해관계와 직결되는 사안과 안전 등에 관한 내용을 사전에 검토한다.

이날 주총에는 코로나19 확산에도 70여명의 주주들이 참석했다.

진에어가 이번 주총에서 이사회 강화 등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는 개선안을 제도화 한 만큼 20개월 째 이어온 국토부 제재가 해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서 "주총 안건에서 이사회 강화안이 통과되면 내부회의를 통해 제재해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