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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원 해고·노선 축소…美 유럽 입국금지에 항공업계 ‘패닉’
美, 유럽 항공사 피해 일파만파
항공협회 “항공사들 비상 조처 불가피”
노르웨이 항공, 직원 절반 임시 해고
미국의 유럽발 한시적 입국 금지 조치가 발표되면서 유럽과 미주권 항공사들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델타항공 여객기의 비행 모습.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국이 유럽국가에 대한 한시적 입국 금지 조처를 단행하면서 항공업계가 받는 타격이 확대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성명을 내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조처가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항공업계를 더 큰 혼란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알렉상드르 드 쥐니아크 IATA 회장은“이렇게 공범위하게 여행이 중단된다면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라할 것”이라며 “항공사들이 이번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비상 조처를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과 미국을 오간 항공편은 20만편으로, 하루 평균 12만 5000여명의 승객이 550편의 항공편을 타고 대륙을 이동한 것으로 집계됐다.

항공 데이터 제공업체인 OAG는 앞으로 4주간 적용될 유럽발 미국행 입국제한 조치가 편도 당 6700편 이상의 여객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곳은 델타항공으로, 이 곳은 유럽과 미국 간 항공편의 17%를 차지하고 있다.

미 행정부의 발표 이후 항공업계의 노선 축소 및 직원 감축 발표도 이어지고 있다. 델타 항공은 프랑스 파리발 미국행 일부 항공편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한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해 미 일부 지역에 도착하는 항공편 운행도 일시 중단키로 했다. 델타항공을 비롯해 유나이티드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은 유럽과 미국간 항공료 인하 방침도 밝혔다.

노르웨이 항공의 경우 직원을 절반으로 줄였다. 이날 항공사 측은 직원 절반을 임시 해고하고 장거리 비행의 40%, 단거리 비행의 25%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항공운송협회의 니콜라스 칼리오 회장은 “당국의 조치(유럽 입국 금지)는 미국 항공사와 직원, 여행객 모두에게 매우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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