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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도쿄 올림픽 1년 연기하자…입국 제한 조기 해결되길”
“1년 연기가 무관중 경기보다 나아”
유럽 입국 제한에는 “조속히 복원”
中에도 “불가피한 조치…회복 희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오후 9시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국민연설을 통해 코로나19 대책을 밝히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오는 7월로 예정됐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정상 운영이 불투명해진 도쿄 하계올림픽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개최를 1년 연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사견이라는 점을 전제했지만, 공개적으로 개최 연기를 언급하며 일본 측에 메시지를 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와의 회담 직전 도쿄 올림픽 참가에 대한 물음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행운을 빈다. 개최 장소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는 7월 24일로 예정된 올림픽 개막식에 대해 “단순히 내 생각”이라는 전제를 달며 “어쩌면 그들은 1년간 연기할 수도 있다. 가능하다면 그들은 할 수도 있지만, 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다. 나는 그들이 1년 연기할 수도 있다고 얘기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아베 총리에게 1년 연기를 제안할 것이냐는 물음이 이어졌고, 트럼프 대통령은 “아니다. 그들은 매우 영리하다”며 “스스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빈 경기장으로 경기를 치르는 것보다 연기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며 "1년 늦게 연다면 무관중으로 대회를 치르는 것보다 더 나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었던 지난달 “아베 총리에게 문제를 남겨두겠다”고 했던 것과는 온도 차가 있는 발언으로, 일본 정부가 도쿄 올림픽을 예정대로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에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럽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와 관련, “중국, 유럽과의 여행 관련 관계가 조속히 복원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대국민 연설에서 영국과 아일랜드를 제외한 유럽 국가에 대해 미국으로의 여행을 30일간 막겠다고 선언했다. 한국에 대한 제한 조치를 조기 해제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과는 대조적인 결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에 대해 "이 상황이 끝나는 대로 매우 조속하게 복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단지 시간의 문제"라며 "나는 꽤 빨리 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린 중국에 대해서도 "중국과 복원한다는 견지에서도 매우 빨리 회복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그들은 지난 3∼4주간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예로 들어 "사람들은 '인종주의자'라는 말부터 해서 모든 말을 퍼부었다. 나는 비판을 받았다. 그들은 '그는 너무 빨리 폐쇄했다. 그는 중국에 대해 왜 폐쇄한 것인가'라고 했다"며 "그러나 훌륭한 조치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입국 금지 조치가 불가피함을 강조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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