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중저가의 힘’ 서울 집값 상승폭 확대…구리·오산은 1%대 껑충
서울 5주 연속 0.01%→0.02%로
전주에 이어 ‘노도강’ 상승세 부각
구리·오산 오름세, 교통호재·신축수요 영향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최근 5주 연속으로 동일한 변동률(0.01%)을 보였던 서울 집값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경기 구리와 오산은 한 주 만에 집값이 1% 이상 올랐다. 대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하락폭이 더 커졌다.

1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9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0.02% 올라 전주(0.01%)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코로나19 확산과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매수·매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일부 지역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올랐다. 다만, 기존 가격 상승을 주도한 강남권 고가·재건축 단지의 분위기는 다르다. 매수세가 감소하면서 호가가 하락하고 급매 위주로 거래되고 있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 일대 아파트단지 모습 [양영경 기자/y2k@]

강남·서초·송파구의 아파트값은 각각 0.06% 하락했다. 중대형 등 초고가 주택의 하락세는 지속됐으나, 소형은 급매가 소진된 후 하락폭이 일부 축소됐다. 강동구(0.02%)는 9억원 이하 단지 위주로 소폭 상승했다. 구로구(0.08%)는 신도림·구로동, 양천구(0.02%)는 신정·신월동 9억원 이하 단지 위주로 올랐다.

노원구(0.09%)는 광운대 역세권사업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월계동 위주로 집값이 뛰었다. 강북구(0.09%)는 미아동 대단지 위주, 도봉구(0.08%)는 방학·쌍문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올랐다.

경기 아파트값은 0.41% 올라 전주(0.39%)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수원(0.76%)은 교통개선, 편의시설 확충, 정비사업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나 2·20 대책과 단기급등 피로감,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용인(0.62%)은 이달 세브란스병원 개원과 인기지역·단지 매물부족 현상으로 상승했다. 구리(1.30%)·오산(1.95%) 등에서는 별내선 연장, 필봉터널 개통 등 교통 호재가 있거나 신축 수요가 꾸준한 지역 위주로 올랐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감정원]

인천 아파트값은 0.38% 올랐다. 전주(0.42%)보다는 상승폭이 축소됐으나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연수구(0.77%)는 교통 호재와 분양시장 호조 등으로 수요가 늘어난 송도·동춘동 위주, 서구(0.38%)는 교통망 확충 기대감과 신축 수요로 청라·가정·석남동 위주로 올랐다. 미추홀구(0.35%)는 용현·주안동 신축 및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대구 아파트 가격은 전주(-0.03%)보다 하락폭이 더 확대돼 0.04% 떨어졌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움직임으로 지역 내 거래활동이 위축되고, 관망세가 확대되고 있다. 상승지역 없이 대구시 전체가 보합 또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최근 집값이 급등한 대전(0.40%)과 세종(0.98%)은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으나, 오름세는 여전했다.

전세가격은 서울이 0.04% 올라 전주와 같은 변동률을 나타냈다. 경기·인천에서는 각각 0.11%, 0.18% 올라 전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y2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