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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코로나 모범국?…홍혜걸 박사 “황당 발언, 정신 승리”
[2016년 1월 26일 KBS 2TV '1대100' 방송 화면]

[헤럴드경제=뉴스24팀] 의사 출신 의학전문기자이자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홍혜걸씨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정부의 자화자찬에 “황당한 발언이자 정신 승리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씨는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가 한국의 코로나19 방역이 세계 모범이 될 것이란 기사를 링크하면서 “어떻게 지금 시점에 이런 황당한 발언이 나올 수 있을까요? 다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단위인구당 ‘감염자’ 숫자 세계 1위를 ‘검사자’ 숫자 세계 1위라고 바꿔놓고 정신 승리하는 분들이 제법 많다. 감염 의심자 많으니 검사자 많은 것을 원인과 결과를 입맛대로 바꿔놓고 환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콩을 팥이라고 우기는 분들이 많아도 너무 많다”며 “지금 이런 소리 늘어놓을 때인가요? 서울백병원 입원실에서도 터졌다는데. 참 어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홍 박사는 중국발 입국 금지 조치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 등 다른 나라에서도 코로나19가 퍼지니 우리는 잘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이상한 논리가 퍼진다. ‘우리가 뭘 잘못했단 말인가? 다른 나라를 봐라’란 태도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유럽에서 퍼지는 것은 전염력 강한 바이러스 특성과 함께 땅이 넓고 자유주의로 방역 통한 정부의 개인 통제가 쉽지 않은 탓이며 중국발 입국 금지가 소용없어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미국 확진자가 3억5000만명에 400명이다. 우리는 5000만명에 7000여명이다. 인구대비 우리보다 122배나 작은 숫자다”라며 “중국발 입국 금지 조치가 소용없는 게 아니라 그게 있어서 이렇게라도 선방하고 있다고 보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한국은 기존 방역관리체계의 한계를 넘어 개방성과 참여에 입각한 새로운 방역관리 모델을 만들고 있다”며 “현재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한다면 우리나라의 대응이 다른 나라의 모범 사례이자 세계적인 표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차장은 “한국의 진단검사는 최대 1일 1만7000건까지 가능하고, 누적 검사 건수는 19만 건에 이른다”며 “한국에 환자 수가 많은 것은 월등한 진단검사 역량과 철저한 역학조사 등 방역역량의 우수성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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