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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과학칼럼] 주목받는 ‘메디컬 점토광물’

  • 기사입력 2020-03-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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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에서 촉발된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이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언제 진정 국면에 접어들지 모르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정부를 중심으로 온 국민이 힘과 뜻을 모으고 있다. 현재 대구·경북 지역 등에서 환자들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사와 간호사, 공무원,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 매우 힘든 상황이지만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은 현재 전 세계의 전염병 관련 보건 분야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새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주요 국가 언론들의 찬사도 이어진다. 하루빨리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진정돼 온 국민이 편한 마음으로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마시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예전처럼 아무 걱정 없이 즐겁게 담소를 나눌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이번 글에서 필자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많은 연구 분야 중 질병이나 의료와 관련된 연구를 소개하고자 한다. 그 주인공은 바로 메디컬 점토광물이다. 점토광물은 4㎛ 이하, 점토 사이즈의 미세한 광물입자로 구성된 층상의 규산염 광물이다. 많은 종류의 점토광물이 있지만 벤토나이트, 스멕타이트, 카올리나이트, 디카이트 등이 국내에서 가장 흔하게 관찰되는 종류다. 우리나라 점토광물은 대부분 신생대 제3기(6500만년 전~180만년 전)에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화산암과 화산쇄설암 기원이며 경상남북도에 다량 매장돼있다. 점토광물은 판상형의 독특한 구조로 구성돼 넓은 비표면적, 높은 이온흡착능, 팽윤력 등 다양한 물리약학적 특징을 갖고 있어 화장품, 치약은 물론 소화기관에 작용하는 제산제, 위장관보호제, 지사제, 정제, 현탁제 등 제약 및 치료제, 첨단 바이오산업에 넓게 활용되고 있다. 점토광물은 의학적인 ‘먹고 바르는’ 치료제로 변모하고 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 2016년부터 분원 조직인 포항실증연구센터에서 벤토나이트 등 포항 지역에서 산출되는 기능성 산업광물을 이용한 신소재를 개발하고, 이를 지역경제와 연계된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와 함께 메디컬 원료로 개발 가능한 국내 벤토나이트 광체를 탐사·평가하고, 원료의약품 인증에 필요한 청정제조 공정과 우수원료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규정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관련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연구원은 최근 간암치료제 개발에 활용될 수 있는 벤토나이트-소라페닙 복합체 등 메디컬 점토 기반의 신약후보 물질을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간암 표적항암제가 용해도가 낮아 체내 흡수율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보완해 벤토나이트-간암 표적항암제 복합체를 개발한 것이다. 이는 칼슘을 다량 함유한 국내 벤토나이트 특성이 의약품 원료로서 적합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의약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국내 벤토나이트의 청정가공 공정, 품질 분석, 활용기술 개발에 주력한 결과다. 동물실험 결과에서도 복합체의 체내 흡수율이 기존 제품 대비 20배 이상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원은 지난해 메디컬 점토 기반 기술출자를 통해 포항강소연구개발특구 1호 연구소기업을 설립했다. 메디컬 점토광물은 현재는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 제거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이제 어려운 질병 치료에 기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물질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향후 연구원에서는 메디컬 점토 연구 범위를 확장하고 의학, 생명공학과의 융합연구를 통해 나날이 진화하고 있는 각종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 퇴치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개발에도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김복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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