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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관협착 막는 ‘3D 튜브형 인공 기관’ 개발
- 기계硏, 3D프린팅·전기방사 하이브리드 제작 방식 적용
3D 튜브형 인공기관 제작공정 모식도.[한국기계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지금껏 대체 치료법이 없어 고생하던 기관 협착 및 결손 환자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한국기계연구원은 나노융합기계연구본부 박수아 박사 연구팀이 사람 기관의 조직 결손으로 인한 인명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즉시 이식이 가능한 기관 대체품 제작 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영국왕립화학회에서 발간하는 나노소재 분야 국제학술지 ‘나노스케일(Nanoscale)’ 2월호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기관은 기도가 기관지로 나뉘기 전에 위치하는 기도의 제일 윗부분으로 목에서 흉부까지 연결된 튜브 형태의 신체 구조다. 기관은 호흡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사고로 인한 외상이나 암, 선천적인 기형, 장기간 기관 삽관 등으로 인해 좁아지거나 결손이 발생하면 이를 대체할 기도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지금까지 많은 연구팀이 필요에 따라 기관을 대체하는 인공 장치를 제작해 이식했지만, 신체 내부의 문협(봉합)부분에서 재협착이 발생하거나 인공 장치의 부적절한 물리적 강도로 기도 확보 및 기관 재생에 실패했다.

연구팀은 생체에 적합한 생분해성 소재를 이용해 3D바이오프린팅 기술과 전기방사법을 융합해 물리적 강도가 우수하면서 기관조직 재생에 도움이 되는 약물을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3D 튜브형 인공 기관을 만들었다.

먼저 전기방사법으로 만든 튜브형 나노섬유에 3D 프린팅 기술로 필라멘트 가닥을 증착해 구조를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여러 단계의 튜브 표면을 개질해 기관 연골 재생 향상과 염증 억제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약물도 함께 탑재해 인공기관의 기능을 돕도록 했다.

이번에 개발된 대체품은 약물 탑재와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이 결합되어 기관 형태의 복원뿐 아니라 기관지 내외부 조직 재생을 비롯해 가래 배출 등의 기능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박수아 박사는 “바이오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하면 필요한 약물을 탑재할 수 있고 기관 질환자의 성별이나 나이에 따른 개인 맞춤형 인공 기관도 제작할 수 있다”며 “기관 협착 및 기관결손 환자에게 실험실 내 배양 없이 즉시 이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영국왕립화학회에서 발간하는 나노소재 분야 국제학술지 ‘나노스케일(Nanoscale)’ 2월호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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