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의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 지원을 향한 기업들의 지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6일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SK그룹, LG그룹, 롯데그룹 등이 대규모의 지원을 결정한 데 이어 27일에도 GS그룹과 LS그룹, CJ대한통운 등도 지원을 결정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삼성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지난 26일 임시이사회 및 경영위원회를 열어 코로나19 관련 기부금 지급을 의결했다. 삼성그룹은 의료용품과 생필품 등을 포함해 총 300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손소독제와 소독티슈 등 의료용품, 자가 격리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생필품 키트, 의료진을 위한 면역력 강화 건강식품세트 등의 구호물품과 구호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기부하기로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은 지금과 같은 때에 마땅히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해야 한다”라며 “이번 일로 고통 받거나 위기 극복에 헌신하시는 분들을 위해 미력하나마 모든 노력을 다하자”고 말했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이날 50억원의 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방역 서비스를 실시하고 열감지기, 손세정제, 마스크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SK그룹도 50억원의 성금과 4억원 상당의 현물을 내놓았다. SK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한 50억원으로 대구·경북 지역 취약 계층과 자가 격리자들을 위한 생필품과 의료지원 봉사자와 방역 인력을 위한 방호복 등 의료물품을 지원한다. LG그룹 또한 5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코로나19로 피해가 큰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한 방역 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어 롯데 역시 10억원 지원을 결정했다. 롯데는 위생용품과 즉석식품 등 생필품 키트를 만들어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대구시에 제공한다.

27일에는 GS그룹과 LS그룹이 지원 행렬에 동참했다. GS그룹은 이날 코로나19 확산방지와 피해 지원을 위한 성금 1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허태수 GS 회장은 “초유의 코로나19 사태로 국민 모두가 힘겨운 시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어려운 환경에서도 힘쓰고 있는 의료진과 피해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GS는 특히, 대구 경북지역 재난 취약계층과 경제활동 위축으로 피해를 입은 저소득층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GS그룹의 계열사인 GS홈쇼핑은 코로나19 예방 및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마스크 30만매를 기부했으며, GS리테일은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들에게 도시락,생수,컵라면등 먹거리를 비롯해 유어스물티슈, 가그린, 치약칫솔세트등 1억원 상당의 기본적인 위생 생필품을 제공했다.

이어 LS그룹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억원을 기탁했다. LS의 기탁금은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피해가 큰 대구·경북 지역 의료진용 방호복, 의료 물품 외 취약 계층 지원 등에 주로 사용된다. 현물과 물류 지원도 이어졌다. CJ대한통운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주민들에게 3월 1일부터 한달간 개인택배(C2C)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대구경북으로 배송되거나 해당지역에서 발송하는 모든 개인택배 접수건 이용료를 전액 면제해줄 계획이다. 대한통운에 이어 CJ그룹은 그룹 차원의 지원 또한 내부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