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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준금리 동결에 더 눈에 띄는 채권펀드
이달 국내채권펀드에 2.2조 순유입
수익률도 마이너스인 주식형 웃돌아
한은 금리인하 기대로 시장금리 하락세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한 경제회복 지연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채권을 챙기려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채권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상반기 중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베팅해 채권펀드에 미리 돈을 넣으려는 움직임도 뚜렷해지고 있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5일까지 국내 채권형펀드(상장지수펀드 제외)에는 2조2200억원이 순유입했다. 1월부터 두 달 연속 순유입세이자, 월별 순유입액으로는 작년 7월(2조5136억원) 이후 7개월 만에 최대치다. 반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1월에 5689억원 빠져나간 데 이어 이달 중에도 1377억원이 순유출해 대조를 이뤘다.

수익률도 채권형이 주식형을 앞선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국내 채권형과 주식형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각각 0.70%, -6.99%였다. ‘우리장기국공채’, ‘KB KBSTAR국채선물10년’ 등은 연초 이후 변동성 장세에서도 2%대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채권펀드의 선전은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며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된데 기반한다. 채권은 금, 달러 등과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스크 요인 확대로 증시 상황이 나빠지면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유출이 나타나고 있다. 전체적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며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투자자금은 상대적으로 채권형펀드에 단기채 중심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성장 둔화 우려로 시중 채권금리가 한은 금리인하 기대를 선반영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도 채권펀드 투자심리를 당기는 요인이다. 한은이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한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장중 1.11%대까지 떨어졌다. 미·중 무역분쟁 충격이 극에 달했던 작년 8월 20일(종가 1.10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종혁 KB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 이사는 “최근 채권시장에선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 위험 기피현상 강화로 인해 금리가 급격히 하락했다”며 “동결했더라도 추후 인하 기대감은 유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희진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 CIO(상무)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경기 회복 기대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감소에 따라 성장전망에 불확실성이 더해졌다. 시장은 4월, 5월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려 할 것”이라며 “다만 코로나19 영향으로 크레딧 시장에선 유통, 호텔, 항공 등의 업종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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