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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파트 중간값 사상 최고 ‘9억4798만원’…매도호가 안내렸다
-지난달 고가주택 기준인 9억원 넘긴 후 한달 새 3.8% 올라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정부의 거듭된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아파트 매매 중위값이 두달연속 9억원을 넘어섰다.

26일 KB국민은행 리브온이 집계한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2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9억4798만원을 기록했다.1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9억1216만원으로, 그보다 3.9% 상승했다. 해당 통계가 작성된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KB국민은행 리브온에 따르면 2월 서울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은 9억4798만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아파트 전경[헤럴드경제DB]

이에 따라 정부의 규제 효과에 대한 논란이 다시 한번 불거질 전망이다. 9억원은 정부의 세금과 대출 정책의 고가주택 기준 가격으로, 정부는 12·16 대책 이후 두 달 만에 2·20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각종 규제와 코로나19로 부동산 시장 위축이 될 수 있을지라도 서울지역은 수요가 공급보다 많기 때문에 조정의 장기화는 이뤄지기 힘들다”면서 “중위가격의 상승은 주택담보대출이 아예 안되는 15억원 이상 주택은 위축될지 몰라도, 그 이하의 주택을 받아낼 수요를 방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이어 “올해 서울 지역 분양이 4만1500여가구 예정돼있는데, 청약시장에 몰리는 수요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공급이 부족하다”면서 “상승세는 둔화할 수 있어도 꺾이진 않을 것”이라 덧붙였다.

중위가격은 주택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값을 의미한다. 고가주택과 저가주택의 값을 평균으로 계산하는 평균가격보다, 시세 흐름을 판단하는 데 왜곡이 적기 때문에 선호된다. 다만 실거래가격이 아닌 매도 호가를 집계한 것이기 때문에, 규제로 인한 급매물 출회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이달 통계에선 서울 강북 지역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강북 지역(14개구)의 아파트 중위값은 지난달 6억4274만원에서 이달 6억7074만원으로 4.4%가 상승했다. 강남 지역 (11개구)의 중위값은 이 기간 11억4967만원에서 11억9165만원으로 3.7% 올랐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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