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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R부터 AI까지…시장 선점경쟁 치열한 뇌과학 비즈니스
생각만으로 외부기기 실행의 꿈 향해
뇌파 연구, 시선 추적 등 기술쌓기 활발
페이스북도 유망기업 잇단 인수로 가세
페이스북의 리얼리티 랩스에서 뇌과학 기기를 연구하는 모습. [출처 페이스북]

4차 산업혁명은 뇌과학 비즈니스의 격전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육용, 산업용, 여가용 등 다방면에서 쓰이는 가상현실(VR)은 적절한 장치를 통해 뇌를 속이는 것이다. 인공지능(AI)은 인간의 뇌를 본떠 다양한 산업에 활용한다. 각종 데이터 분석과 이를 활용한 기업 전략수립, 자율주행에 이르기까지 AI가 쓰이지 않는 곳이 드물다.

향후 뇌과학 비즈니스 영역이 무한대로 늘어난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미국 등 서구권에서는 이모티브 등이 선도기업으로 꼽힌다. 이모티브는 머리에 착용해 뇌파를 감지, 사용자의 집중력이나 스트레스 등을 측정할 수 있는 뇌파분석 헤드셋도 내놨다. IT기기 회사들이 손목에 착용해 심박이나 수면의 질 등을 지속적으로 측정하는 웨어러블기기를 선보인 것과 비슷한 원리다. 흔히 ‘뉴로헤드셋’이라 불리는 뇌파감지밴드 시장에는 이후 후발주자들도 속속 뛰어들었다. 이모티브의 헤드셋을 기반으로 오스트리아의 게임회사 스틸 얼라이브 스튜디오가 ‘생각으로 하는 게임’을 출시하기도 했다.

토비는 글로벌 시장에서 손꼽히는 시선추적 기술을 중심으로 한 뇌과학 기업이다. 시선추적 역시 집중도 향상, 유아 발달상황 점검, 맞춤형 마케팅, 생산현장 작업자 교육 등 다방면에 활용된다.

뇌파감지나 시선추적 등 ‘뇌로 향하는 길’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그러나 뇌과학을 통해 구현하고자 하는 미래 모델은 ‘생각만으로 사물을 조종하는 것’으로 수렴된다. 기술 발달 등 거쳐야할 난관이 많지만 성장성이 충분해 비즈니스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다. 페이스북 등 굴지의 IT 기업들도 유망사 인수 등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9월 콘트롤랩스라는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콘트롤랩스는 센서로 포착한 사용자 뇌의 전기신호를 외부 장치와 연결, 원격 조종을 구현하는 스타트업이다. 손목에 착용하는 밴드를 통해 뇌가 보내는 전기신호를 디지털신호로 변환, 외부기기를 조종하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앞서 2014년 오큘러스VR도 인수한 바 있다. 뇌과학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보다.

페이스북은 뇌과학 비즈니스역량을 리얼리티 랩스라는 조직으로 집중시키고 있다. 리얼리티 랩스는 증강현실(AR) 스마트렌즈 개발을 담당하는 부서다. 페이스북은 별도의 행동이나 작동 없이 생각만으로도 지인들과 사진을 공유하는 등의 활동을 미래상으로 그리고 있다. 이를 위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연구에 박차를 가하는 중. BCI는 언어 명령이나 신체 동작 없이 뇌파로 컴퓨터를 제어하는 기술이다.

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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