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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심각'단계 격상, 대구·경북지역 군·관·민 '총력지원'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정부가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하여 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는 현재는 특정 지역과 집단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확산되는 초기 단계이나, 전파 속도를 감안할 때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이다.

“심각” 단계 격상에 따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조직도 국무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하여 범정부 차원의 역량을 결집하기로 하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겸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은 보건복지부장관이 맡아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방역업무를 지원하고, 2차장은 범정부대책지원본부장인 행정안전부장관이 맡아 중앙 및 지자체간 협조 등 필요한 사항을 지원한다.

정부는 ‘심각’ 단계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하여 강력한 대응조치를 추진하게 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감염병 확산 차단을 위한 ▲집단행사 개최여부, ▲다중 밀집시설의 이용제한 등에 필요한 조치와, ▲학교·기업·공공·민간단체의 복무·환경·활동 등의 조정과 같은 보다 국민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폭넓은 논의와 신속한 결정이 가능하다.

아울러, 우선 대구 지역 거주자 및 대구지역을 방문한 타 지역 거주자에 대해서는 최소 2주간 자율적 외출 자제 및 이동 제한을 요청하고, 유증상자는 선별진료소를 통해 신속한 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하였다. 또한, 정부는 좁은 실내공간에서 개최되는 행사나 다중이 밀집하는 행사는 자제하고,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외출을 자제하고 휴식을 취할 것을 권고하는 한편 사업주의 경우에는 진단서 없이도 병가 인정이 가능하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정부는 향후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전례없이 코로나19에 대해 강력하고 신속한 조치를 총력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대구, 경북 지역 등의 확진환자 증가세를 감안하여 지역사회 확산 방지 대책을 적극 실시하고 있다. 2월24일 9시 기준 대구 지역의 환자는 총 446명이다. 확진환자들은 현재 전원 입원 및 격리조치 하고 있고, 관내 보건소를 통해 접촉자 9681명의 자가격리를 관리하고 있다.

24일 현재 대구시 관내 음압병실 54개 중 51개를 사용 중이며, 대구의료원과 대구동산병원에서 156개 병상을 우선 확보하고, 대구의료원을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하여(2.21일) 입원해 있는 환자를 타 기관으로 전원 조치 하는 등 2월 말까지 453개 병상을 추가 확보한다.

이후에도 병상이 부족할 경우 대구 소재 공공병원(대구보훈병원,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을 전담병원으로 지정하고, 인근 지역 공공병원(상주, 영주적십자병원, 국립마산병원)도 추가 지정하였다. 또한 음압치료병상이 필요하면 국군대전병원 등을 활용한다. 공공병원 의료진, 군(군의관·간호사) 의료진, 공보의 등 공공 의료인력 162명과 의료진 보호장구·진단검사장비 등도 지원한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이 2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월23일 박능후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과 대구지역 의료현장 관계자와의 간담회에서 제기된 건의사항의 조치경과를 발표했다. 우선 대구 지역의 의료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2월 21일 대구시의 요청에 따라 2월22일 공중보건의사 51명을 즉시 지원하였고, 2월 23일 간호사 45명을 대구 동산병원으로 지원한다. 또한, 대구 지역 병상 추가확보를 위하여 현재 전담병원인 대구의료원 및 대구동산병원에 대한 소개 조치가 진행 중이며, 2월 28일까지 소개조치를 완료한다. 확진자가 지속 발생할 것에 대비하여, 대구·경북지역 국공립 병원인 국립마산병원, 대구보훈병원,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 영주·상주적십자병원 등을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추가 지정하고 소개 명령하였다.

또한, 의료물품 확보를 위하여 필요한 개인보호구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음압카트 긴급 수요에 대해 타 지역의 것을 활용하여 대구·경북에서 사용토록 조치하였다. 확진자 발생 이후 신속한 응급실 진료 정상화를 위하여 응급실 소독 및 재개 지침을 마련하여 배포하고, 응급의료종사자가 보호장구 착용 등을 통해 확진환자에 노출되지 않고 선제적으로 조치하도록 안내하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대구·경북지역의 확진자 발생 현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관련 방역조치를 위하여 대구시에서 필요한 사항을 최대한 신속하게 검토하여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월24일 9시 기준 경북지역의 확진환자는 총 186명이다. 확진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청도지역의 환자는 인근 동국대병원, 안동의료원, 부산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등으로 이동 격리치료하고 있으며, 청도대남병원을 격리치료병원으로 전환해 정신병동에 입원해 있는 환자를 치료하고, 그 외 확진자는 국립중앙의료원 등으로 이송한다. 환자가 추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지역 내 4개 감염병전담병원(안동·포항·김천·울진의료원) 입원환자를 타 기관 전원 조치하여 최대 900개까지 병상을 확보한다.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료인력 20명, 건보공단 일산병원에서 1명 등이 지원 중이며, 레벨D 등 의료장비도 지원한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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