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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 亞·중동의 로컬푸드 ‘밀키트’ 매력에 빠진 영국

밀키트(Meal Kit)와 양념제품을 이용해 집에서 세계의 요리를 즐기는 영국 가정이 늘고 있다. 밀키트는 손질된 식재료와 레시피가 담긴 식사용 키트로 일명 ‘쿠킹 박스’로 불린다.

서아프리카에서 인도네시아까지 전 세계 음식 시장을 간편하게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새로운 해외 요리에 도전하고 싶지만 시간과 레시피 부족가 부족한 가정을 겨냥해 빠른 성장을 보이는 중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늘 먹는 전형적인 유럽 요리에 식상해진 영국인들이 최근들어 잘 알려지지 않은 해외 요리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탈리안 냉장 조리 식품의 수요는 줄어든 반면, 중동이나 아시아 음식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다.

영국인에게는 아직 낯선 한국과 베트남, 에티오피아, 스리랑카, 아랍 에미리트, 예멘, 쿠바등의 로컬푸드가 이에 해당한다. ‘나시고랭’이나 ‘졸로프 라이스’ 등이 대표적이며, 특히 모로코식 렌틸 스튜와 같은 식물 기반의 이국적 음식의 인기는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aT 관계자는 “외식 시장에서도 다양한 해외 요리를 선보이는 식당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필리핀 패스트 푸드 체인점인 졸리비(Jollibee)가 2018년 런던에 매장을 오픈해 주목을 끌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러한 트렌드는 실제 수치에서도 나타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칸타르(Kantar)에 따르면 새로운 해외 음식의 발견 통로였던 냉장 조리 식품의 영국 내 성장률은 지난해 7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0.1%에 그쳤다. 하지만 밀키트와 양념제품 분야는 전년 동기대비 8%(지난해 3월 기준, 민텔) 증가하며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양념 믹스는 이미 정확한 비율로 배합되어 있어 사용이 편리하며, 저렴한 가격으로 집에서도 손쉽게 세계의 음식을 즐기도록 돕는다.

아일랜드의 양념 브랜드인 ‘그린 사프롱’(Green Saffron)은 지난해 9월 글루텐 프리의 인디안 천연 양념 믹스를 출시한 바 있다. 영국의 양념 브랜드인 슈워츠(Schwartz) 역시 지난해 코리안 BBQ 양념 믹스 등을 내놓았다. 기존의 스트리트 푸드 양념 라인에 일본식 카츠 가루(Katsu Crumb), 페루식 칠리 믹스(Peruvian), 바스크(Basque)식 칠리 믹스(Pil Pil)를 추가한 상품들이다.

밀키트의 인기에 따라 해당 시장의 혁식을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카부토 누들즈(Kabuto Noodles)는 지난해 라면 밀키트 제품을, 블루 드래곤(Blue Dragon)은 세 가지 종류의 볶음요리 키트를 출시했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김은미 aT 파리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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