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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스턴 사인훔치기 폭로’ 파이어스...시범경기 SF전 선발 호투 ‘박수갈채’

스토브리그부터 미국 메이저리그를 발칵 뒤집어놓은 휴스턴의 사인훔치기를 처음 폭로했던 ‘용감한 선수’ 마이크 파이어스(오클랜드)가 시범경기 등판때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파이어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삼진 1개를 곁들이며 6타자를 깔끔하게 요리했다.

ESPN에 따르면, 파이어스는 선발 출전 선수 명단이 호명될 때 동료보다 훨씬 큰 박수를 받았다. ‘사인훔치기’의 장본인인 휴스턴 선수들은 전날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시즌 첫 시범경기에서 심한 야유를 받은 것과 대조를 이뤘다.

파이어스는 “모든 일을 잊고 2020년 시즌에 집중해야 한다”며 “정규시즌이 아주 빨리 다가오고 있다”며 여론의 주목을 받는데서 벗어나 야구에 전념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보스턴 레드삭스의 전설인 데이비드 오티스가 자신을 두고 “고자질쟁이 같다”고 논평한 것을 두고도 파이어스는 “누구에게나 할 말이 있고, 난 개의치 않는다”며 “난 야구를 하는 것과 오클랜드를 위해 던지는 것만 걱정한다”고 말했다.

파이어스는 전 소속팀인 휴스턴이 2017년 전자 장비를 활용해 불법으로 상대팀 사인을 훔쳤다고 지난해 11월 언론에 폭로해 빅리그에 충격을 던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조사에 착수해 신인 지명권 박탈, 벌금 500만달러 부과 등으로 휴스턴 구단을 징계했다.

그러나 휴스턴 선수들의 무성의한 사과와 적반하장식 변명, 선수노조의 휴스턴 선수 비호, 만프레드 커미셔너의 솜방망이 징계 등이 맞물리며 논란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최소 휴스턴의 우승을 무효로 기록해야한다는 의견도 제기됐고, 사인훔치기에 분노한 선수들이 ‘정규리그때 빈볼을 던지겠다’고 공언하는 등 흉흉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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