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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오른 한화그룹 ‘3세 경영’…김동관 부사장 사내이사 등재
김 부사장 10년 만에 등기임원
경영공백 메우고 책임경영 강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사진) 부사장이 지난 20일 한화솔루션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리면서 한화그룹에 3세 경영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재계는 그동안 김 회장의 등기 이사 등재 부재에 따른 총수 일가의 경영공백을 메우면서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김 부사장의 그룹 내 입지도 한층 넓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부사장의 사내이사 등재는 그가 지난 2010년 한화에 차장으로 입사한 이후 10년 만이다. 그동안 미등기 임원으로 경영에 참여해왔던 김 부사장은 이번에 한화솔루션에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면서 3세 경영을 공식화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이사회의 전략적 의사결정의 중요성을 더하기 위해 전략부문장을 맡고 있는 김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의 사내이사 진입은 장기간 이어진 총수 일가의 경영공백 상태를 해소하는 의미를 갖는다.김 부사장의 아버지인 김승연 회장은 지난 2014년 2월 배임 혐의로 집행유예가 확정되면서 ㈜한화를 비롯한 모든 계열사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집행유예 기간이 지난 18일자로 만료됐지만 현행법에 따라 김 회장의 경영복귀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특정경제가중처벌법에 따라 집행유예 기간 만료일로부터 2년간 취업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대신 이번에 김 부사장이 한화솔루션의 사내이사로 오르면서 이같은 공백은 해소되게 됐다. 오히려 총수 일가의 책임경영 의지를 한층 끌어올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부사장이 강조해온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신시장 개척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한화의 전략부문장 시절 김 부사장은 석유화학과 태양광, 화약, 방산 등으로 대표되는 한화그룹의 기존 이미지를 넘어서기 위해 미래 먹거리 발굴에 주력해 왔다. 이번에 한화가 사외이사진도 관련 외국인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한 것도 이런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또 김 부사장의 사내이사 입성으로 그룹 전반의 기업 문화 체질도 크게 바뀔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에 김 부사장이 한화솔루션의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그동안 제기된 총수 일가의 미등기임원 논란은 상당부분 해소된 것”이라며 “책임경영이라는 명분 확보와 함께 앞으로 그룹 사업전략 수립에 김 부사장의 적극적인 행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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