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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학규, 결국 대표職 내려놨다…눈물 보인 대변인
孫, 24일 바른미래 대표 내려놓기로
대안신당·민주평화당과 합당 절차
“평당원으로…백의종군 하겠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오는 24일 대표직에서 물러선다. 바른미래와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3당은 손 대표가 직을 내려놓는 당일 합당 절차를 매듭 짓기로 합의했다.

손 대표는 지난해 4·3 보궐선거 이후부터 줄곧 퇴진 요구를 받아왔다. 손 대표는 그가 염두 둔 ‘청년 세력’과의 통합이 어려워졌다고 판단, 이같은 결단을 내린 것으로 읽혀진다. 김정화 바른미래 대변인은 손 대표의 결단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김 대변인은 당의 내홍이 거듭될 때도 끊임없이 ‘청년 세력’과 소통하고 논평을 써온 바 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주선 바른미래 대통합개혁위원장, 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 박주현 민주평화당 통합추진위원장은 전날 국회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손 대표는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평당원으로 대한민국의 산업과 민생을 발전시키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새로운 정치를 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청년 세력’과의 통합에 대해선 “최근 그 조직이 지나친 요구를 해 통합 작업은 결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채이배 의원이 바른미래 몫 신당 공동대표가 될 것이란 관측에는 “그런 말씀은 여기서 드릴 게 없다”고 즉답을 회피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3당의 합당과 대표직 사퇴에 관해 기자회견하고 있다. [연합]

손 대표는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후부터 사퇴 요청을 받았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을 거치면서 요청은 압박이 됐다. 손 대표가 직을 내려놓지 않는 데 따라 바른정당계와 국민의당 안철수계 등은 줄줄이 당을 떠나갔다. 손 대표의 최측근인 이찬열 의원마저 탈당한 후 미래통합당에 입당한 상황이다.

이번 합당 절차에 실무 작업을 맡은 박주선 위원장은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이 공중분해 되기전까지 모든 수모와 굴욕을 참으며 국민의당 가치를 지키려고 했다”며 “손 대표가 이젠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손 대표는 백의종군에 나서지만, 선거전에선 다른 대표급 중진들과 함께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경환 대안신당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손 대표는 보수행보에 맞서 당을 지킨 큰 공로가 있다"며 "총선에서 마땅히 중요한 일을 할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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