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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李 ‘투톱’ 선대위 오늘 발족…민주 ‘총선체제’로
중진급 명망가 권역별 책임자로 배치
경제·개혁 인물 내세워 표심 뚫기

더불어민주당이 20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과 함께 본격 총선 체제로 전환했다. 당 내 중진급 명망가를 각 권역 책임자로 세우고 지역별 전략 수립과 공천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이날 민주당에 따르면 ‘대한민국 미래준비 선거대책위원회’의 이름을 내건 선대위는 총 21명으로 이뤄졌다.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투톱 체제 하에 운영되는데, 이 대표는 전략·기획 등 ‘내치’에 집중하는 반면 이 전 총리는 전국 유세 등 ‘외치’에 방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민주당은 권역별로 중진급의 여권 인사를 배치해 선거를 책임지도록 했다. 수도권은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가, 경기는 김진표 의원, 인천은 송영길 의원이 맡기로 했다. 호남은 이개호 의원, 충청은 박병석 의원, 강원은 이광재 의원, 부산은 김영춘 의원 , 대구·경북은 김부겸 의원, 경남·울산은 김두관 의원, 제주는 강창일 의원이 맡는다.

박주민·박광온·설훈·김해영·남인순·이수진·이형석 최고위원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참여하고, 최혜영(여성·장애인)·황희두(청년)·김주영(노동)·조희경(여성)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의 인재 배치 전략으로 경제와 개혁에 방점을 두고 있다.

수도권에선 이미 현 정권과 과거 정권 구도의 빅매치를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은 종로에 이 전 총리를, ‘한강 벨트’인 광진을엔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을 내보내 각각 박근혜 정부 시절 국무총리였던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맞붙도록 했다. 과거 세력과 대비시켜 미래지향성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인재영입 배치에서도 경제와 개혁 관련 인사들을 집중 포진시켰다.

민주당은 경남 양산갑에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을, ‘일산 벨트’인 일산 고양병엔 경제학 박사 출신인 홍정민 변호사를 전략공천했다. 부동산 대책 등 정부의 경제 정책으로 민심이 심상치 않은 지역에 경제 전문가들을 집중 배치해 민생경제를 챙기는 집권여당의 모습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경기 용인정에 이탄희 전 판사를, 경기 남양주병엔 김용민 변호사를 전략 배치했다. 이 전 판사는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알리는데 앞장섰고, 김 변호사는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검찰개혁을 강조해왔던 인물이다. 이는 검찰개혁에 적극적인 인사들을 기용해 검찰개혁법과 정치개혁법을 반대해왔던 보수 야당과 대비시키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4선을 노리고 있는 동작을에도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대표를 전략공천해 민생경제를 강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일산의 부동산 경기 회복를 강조하는 차원에서 이 전 대표를 일산 고양정에 투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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