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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학규 “‘셀프 제명’은 무효”…국민의당·‘호남신당’ 창당 차질
孫 “불법행위, 떳떳하게 탈당하라”
‘호남신당 통합’에도 회의적 입장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9일 안철수계 비례대표 등의 ‘셀프 제명’을 무효라고 못 박았다. ‘호남 신당’과 안철수 전 의원의 ‘국민의당’ 출범에 모두 차질이 생긴 것이다.

앞서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전날 의원총회를 열고 비례대표 의원 13명 중 9명을 서로 제명했다. 일부는 ‘호남 신당’, 일부는 ‘국민의당’으로 가기 위해서다. 비례대표 의원은 제명 없이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는다. 직을 유지하기 위해 돌아가며 매를 맞은 셈이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셀프 제명’은 불법이며, 해당 의원들의 당적 변경은 원천 무효”라고 했다. 그는 이어 “당을 떠나려면 떳떳하게 탈당하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안 전 의원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안 전 의원은 과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할 당시 제명을 요구한 비례대표 의원에게 ‘국민이 당을 보고 투표, 당선된 (비례대표 의원은)당의 자산이다. 나가려면 탈당하라’고 했다”며 “스스로의 원칙조차 지키지 않는 정치 세력이 어떻게 국민 대안이 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또 “의원직과 이에 따른 특권을 유지하려는 일이 국민 동의를 얻지는 못할 것”이라고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이 16일 오후 대전 동구 선샤인호텔에서 열린 국민의당 대전시당 창당대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

그는 대안신당·민주평화당과의 ‘호남신당 통합’에도 부정적 뜻을 유지했다. 손 대표는 “중도개혁은 지역주의 부활이나 기성 정치인의 당선 도구가 돼선 안 된다”며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세대 교체를 완수하겠다”고 했다. 손 대표는 최고위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호남당’으로 불리는 일 자체가 문제”라며 “우리는 지역정당을 하려는 게 아니다. 여러 고민이 있어 좀 더 논의를 해보겠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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