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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생충' 표절 주장 인도영화 내용 살펴보니…
영화 '민사라 칸나'와 '기생충' 포스터.

[헤럴드경제=뉴스24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인도 영화를 표절했다는 주장이 현지에서 제기됐다.

17일 인디아투데이, TNN통신 등 현지 매체는 인도의 영화 제작자 PL 테나판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두고 자신의 영화를 표절했다며 소송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1999년 ‘민사라 칸나’(MinsaraKanna·감독 KS 라비쿠마르)를 제작한 테나판은 이 영화와 기생충이 구성적 측면에서 비슷하다며 “아카데미 시상식 후 기생충을 봤는데, 우리 영화의 내용과 유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첸나이에 있는 변호사와 이야기를 마쳤으며, 국제 변호사를 선임해 2~3일 내로 고소 진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나판은 구체적으로 ‘기생충’의 어느 부분이 ‘민사라 칸나’를 표절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1999년 개봉된 '민사라 칸나'는 인도 남부 지역 언어인 타밀어로 제작된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민사라 칸나'는 연인과의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신분을 감추고 연인의 집에서 경호원으로 일하는 남성의 이야기를 담았다.

남성은 백만장자의 아들이며 그 연인은 부유한 사업가의 여동생으로 과잉보호를 받고 있다는 설정이다.

남성의 남동생과 누이도 그 집에서 각각 하인과 요리사로 일하며 함께 생활한다. 결말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영화 제작사는 KRG 무비 인터내셔널이며 공식 제작자는 K.R. 강가다란이다.

TNN통신은 '기생충'이 지난 10일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휩쓸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기생충'과 '민사라 칸나'의 스토리라인이 유사하다는 글들이 올라왔다고 밝혔다.

한편 이 영화의 감독인 라비쿠마르는 "아직 '기생충'을 보지는 못했다. 소송은 프로듀서가 결정할 일"이라면서 "'민사라 칸나'가 '기생충'에 영감으로 작용했다고 할지라도 그 이야기가 오스카상을 받아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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