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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학규, ‘3당 통합’ 합의문 보류…“호남신당, 새로운 길 아냐”

  • 바른미래·대안신당·민주평화 통합 제동
    孫 “신중한 건…당원·국민 의견 받겠다”
    17일 시한이었지만…“19일 다시 논의”
    “호남신당 창당, 결코 새로운 길 아냐”
  • 기사입력 2020-02-1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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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중심의 ‘3당 통합’ 합의문 추인을 ‘보류’로 결정했다. ‘호남신당 통합’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손 대표는 이르면 오는 19일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3당 통합’과는 별개로 3당이 교섭단체 결성을 위해 연대를 할 가능성에는 문을 열어둔 것으로 전해진다.

손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후 기자들과 만나 “합의문 추인을 보류했다”며 “아주 신중한 건이다. 폭 넓은 국민·당원 의견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주선 바른미래당 대통합개혁위원장과 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 박주현 민주평화당 통합추진특별위원장은 지난 14일 3당이 합당하며 신당 당명은 ‘민주통합당’으로 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통합당 지도부는 3당 현재 대표 3인 공동대표로 하되, 연장자를 상임대표로 설정 ▷통합당 최고위원은 각 당에서 1명씩 추천 ▷통합당 대표 임기는 이달 28일 종료 등을 골자로 합의서를 쓴 후 각 당의 추인을 받기로 한 상태였다.

손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에서 이번 통합이 단순한 ‘호남신당’으로 보일 수 있다는 부정적 뜻을 밝혔다. 다만 통당 여부를 놓고는 분명한 언급을 피했다.

그는 “선거 편의를 위해 지역주의를 선택할 수 없다”며 “호남신당 창당은 결코 새로운 길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우리 정치가 후퇴로 가선 안 된다”며 “중도개혁 세력이 제3의 길을 굳건히 지키고 정치구조 개혁, 세대교체에 앞장설 때 국민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석 몇 개를 더 얻고자 지역주의 정당으로 이합집산하는 일은 정치구조 개혁이 아니다”며 “이념과 지역주의에서 자유로운 미래세대가 주역이 돼 실용주의 개혁 정치를 펼쳐야 한다. 바른미래당은 정치적 이득 아닌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길을 선택하겠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기자들과 만났을 때 이른바 ‘시한부 대표’를 해야하는 점이 보류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말에는 “그 부분은 말을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3당이 교섭단체 결성을 위해 움직이는 것으로 들린다는 물음에는 “합당과는 상관 없는 일”이라고 했다.

3당은 기존 합의대로 합당할 시 28석(바른미래당 17석·대안신당 7석·평화당 4석)이 되며,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 의원들이 탈당해도 21석 확보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이날 출범하는 미래통합당에 이어 원내 3당이 돼 총선 때 ‘기호 3번’을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

한편 손 대표는 3당 실무 담당자가 합의서를 만든 당일에도 이에 회의적인 뜻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 측은 통화에서 “손 대표는 그간 미래세대와의 통합을 통한 정치 세대 전환을 표방했다”며 “그런데 미래세대 일각은 ‘호남신당’이 되는 데 부정적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안다. 손 대표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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